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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강경 일변도 한계...기업노조 실리 원해
입력 2006-12-22 17:12  | 수정 2006-12-22 17:12
대기업 노조가 잇따라 민주노총을 탈퇴하면서 민주노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경 투쟁 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림건설 노조가 설립 19년만에 조합을 해체하고 코오롱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파업과 집회를 남발해 정작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목적인 단위노조들은 피해를 본다는 불만이 폭발한 것입니다.

인터뷰 : 대림건설 노조 관계자
-"요구안을 만들면 어떻게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계속 명분쌓기용 교섭이 진행돼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과 함께 강경투쟁방식에 대한 여론의 질타도 기업노조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노총의 투쟁 과정에서 직접적인 실리를 얻지 못할 경우 기업노조의 탈퇴 바람이 더욱 확산될 공산이 커보입니다.

인터뷰 : 배규식 / 노동연구원 노사관계본부장
-"실제로 민주노총에서 임금인상률을 낮추려고 해도 단위노조가 따르질 않습니다. 훨씬 더 실질적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의사결정의 중심이 단위노조에 가 있고 상당부분이 기업별 노조에서 이뤄집니다."

이에 대해 12일째 단식 중인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노총 내에도 정규직이 많아 직접적인 실리는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조준호 / 민주노총 위원장
-"비정규직이 확산되는 문제는 바로 정규직이 감소로 이어집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정규직 자신들의 문제입니다."

고용 보존을 위해 민주노총이라는 우산 속에 남아 있을지, 실리와 상생을 위해 탈퇴를 선택할 지, 기업노조들은 기로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앞으로 대기업 노조의 탈퇴가 계속 이어질 경우 노사정 합의체와는 별도로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민주노총에 대한 강성 노조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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