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내년 조선 업황 개선 수혜국은 한국"
입력 2013-12-04 08:31 

내년 조선업황 개선 기조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동부증권은 클락슨(Clarkson)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한·중·일 조선소들의 수주잔고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가장 많은 인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2012년 인도량을 100%로 봤을 때 중국 및 일본의 상위 6개 조선소들은 2016년에도 각각 84.8%와 35.0%에 이르는 인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상위 4개 조선소들은 2016년에 32.9%를 그리고 2015년에도 87.3%의 인도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한국 주요 조선소들이 중국 및 일본 상위 조선소 대비 물량을 더 채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조선 업황 개선의 최대 수혜는 수주여력이 높은 한국 조선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균 연구원은 "이번에 분석한 수주잔고는 올 10~11월 말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며 "따라서 12월까지 추가적으로 들려오는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소식은 2015년 인도 분을 거의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조선소들의 내년 선박 수주는 인도기준으로 2016년도가 주요 목표가 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선 등 일부 선종의 경우 2017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내년 선박 추가 수주여력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순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업황 사이클이 우상향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조기 인도가 가능한 조선소가 유리하다"며 "여전히 신조선가는 낮은 수준에 있고 기술력과 신용도가 높은 조선소들을 발주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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