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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선택’, 열린 결말로 해피엔딩…용두사미의 끝을 보여주다
입력 2013-12-03 23:46  | 수정 2013-12-04 00:19
[MBN스타 남우정 기자] ‘미래의 선택이 용두사미의 전형을 보여주며 종영됐다.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는 나미래(윤은혜 분)가 방송 작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선 미래에서 온 큰미래(최명길 분)가 미래에서 자살 기도를 선택했던 김신이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김신의 옆을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갔고 현재의 미래, 오빠인 주현(오정세 분)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사측의 뜻대로 가습기 보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언론인으로 고민에 빠진 김신 앞에는 한 노년의 신사가 나타났다. 이는 35년 후에서 온 미래의 김신이었다. 그는 김신에게 그 보도를 안하고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조언했고 결국 김신은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미래의 선택이 용두사미의 전형을 보여주며 종영됐다. 사진=KBS ‘미래의 선택 방송캡처
세주(정용화 분)는 미래에게 동반 유학을 제안했지만 거절 당했고 미래는 방송사에서 결국 퇴출 당한 김신과도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 두 사람과의 사랑을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미래는 방송 작가로서 승승장구했다. 3년 후 세 사람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찾았지만 서로 마주치지 않은 채 열린 결말을 맞았다.

‘미래의 선택은 군제대 후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이동건과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선 성공을 보였던 윤은혜의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미래에서 온 내가 자신의 미래를 바꾼다는 색다른 설정이 기존에 보여줬던 타임슬립 작품과는 달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미래의 선택은 뻔하고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또한 이동건-윤은혜-정용화가 이룬 삼각관계가 극에 치달았지만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종영 2회가 남겨두고 지금까지 벌렸던 일을 수습하느라 급급했던 ‘미래의 선택은 마지막회가 돼서야 나미래의 입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면서 고민하지 않을 것.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왜 현재를 정해야 하나”라며 작품 의도를 전했다.

결국 이는 시청률 하락세로 이어졌고 ‘미래의 선택은 첫 회 9.7%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4% 대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미래의 선택 후속으로는 윤아, 이범수가 주연을 맡은 ‘총리와 나가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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