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실세' 장성택 갑자기 실각…왜?
입력 2013-12-03 20:01  | 수정 2013-12-03 21:42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로, 사실상 북한의 최대 실세로 군림하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정권 들어 승승장구하던 장성택이 갑작스럽게 실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 권력체제의 2인자로 꼽힙니다.

사실상 실세로 분류되는 장성택의 갑작스런 실각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 기반을 다지겠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7일로 집권 2주년을 맞는 김 위원장이 장성택이 자신의 권력을 넘보기 전에 미리 견제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확보하기 위한 군부와 행정부 간의 권력투쟁이고 강경파와 온건파의 권력투쟁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

또 김정은 체제 들어 급성장한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2인자를 교체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비서의 위독설도 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남편을 실각시켜서야 되겠느냐는) 김경희의, 고모의 조언도 사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김경희는 김 위원장의 정신적 지주로 불렸지만, 건강이 나빠지면서 북한 내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장성택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던 김정은이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보수 군부의 불편한 심기를 다스리려고 실각을 단행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