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비자 24시] 만병통치약 속에 공업용 알코올
입력 2013-12-03 20:01  | 수정 2013-12-03 21:42
【 앵커멘트 】
음식에 공업용 알코올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치시죠?
그런데 심지어 만병통치약이라고 광고한 식품에 공업용 알코올이 들어 있었습니다.
탈세에 눈이 멀어 소비자를 기만한 겁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홍성 한 공장 앞 물류창고.

압수당한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는 공업용 에탄올을 넣은 알약을 무려 2천600킬로그램, 시가 7억 3천만 원 규모로 제조해 유통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공업용에탄올을 이용해 이렇게 알약을 만든 뒤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았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을 넣었음에도 주요 일간지를 통해 관절염과 신경통에 특효라는 과대광고까지 한 겁니다.


▶ 인터뷰 : 한상철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조사팀장
- "공업용 알코올에는 납이나 벤젠같은 유해한 화합물이 있어 굉장히 건강에 해롭습니다. 공업용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면 간경화나 간암의 진행을 촉진하고…."

식용 대신 공업용 알코올을 넣은 이유는 탈세 때문.

식용 발효 알코올은 살 때 국세청 신고를 거쳐야 해 그 과정에서 회사 매출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탈세 욕심에 눈이 멀었던 업체 대표 최 모 씨 등은 식품위생법 위반 협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창희VJ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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