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어도는 한국 관할"…해군, 이어도 경비 훈련
입력 2013-12-03 20:01  | 수정 2013-12-03 21:41
【 앵커멘트 】
우리 해군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이어도에서 첫 해상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중국에 알리는 군사 작전이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진해에서 18시간 배를 타고 이어도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0분 후 이어도 해역에 도착하겠습니다."

오전 9시, 성남에서 출발한 P-3C 초계기가 이어도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기동 경비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국제법상 공해에 있는 이어도는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에서는 빠져 있지만, 해역관할권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갖고 있는 지역.

반경 1천 km 이내의 표적을 찾아내는 이지스함, 율곡 이이함을 중심으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P-3C 초계기 2대, 링스헬기 1대가 선회하면서 이어도 주변 해역을 감시합니다.

이어도 부근에서는 작전이 이뤄지는 순간에도 중국 어선이 나타나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신지혁 / 상병
- "대한민국 최신의 전투함인 율곡이이함 승조원인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구조물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입니다. 이곳은 우리 해군의 작전 구역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해군이 빈틈없는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중국이 이어도가 포함된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뒤 처음 이뤄지는 이어도 주변 군사 훈련입니다.

이어도 경비 작전은 자주 이뤄지지만 이렇게 이지스함까지 동원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중국에 알리는 중요한 군사작전인 만큼 최첨단 탐지능력을 갖춘 이지스함까지 동원한 겁니다.

▶ 인터뷰 : 유근종 / 율곡이이함 함장
- "우리 해군은 국가 보위와 국익 수호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언제 어느 곳에서든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겠습니다."

해군은 현재 3척인 이지스함을 2022년까지 6척으로 늘려 이어도 경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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