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서울경찰청장에 강신명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49)을, 경찰청 차장에 이인선 인천청장(52)을, 경기청장에 최동해 대구청장(53)을 승진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인사를 3일 단행했다. 치안정감 승진후보자였던 이금형 경찰대학장(55)은 승진 후 부산청장에 내정됐다. 안재경 경찰청 차장(55)은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청장에 내정된 강신명 사회안전비서관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찰대 2기다. 86년 경찰 생활을 시작해 경북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거쳤다. 경찰청 차장이 된 이인선 인천청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찰대 1기로 경찰의 길을 걸었다. 경찰청 경무국장과 경찰수사연수원장, 경찰청 기본과원칙구현추진단장 등으로 일해왔다. 최동해 대구청장은 대구가 고향으로 고시 간부 특채(사법고시 25회)로 경찰에 몸을 담았다. 이후 경찰청 기획조정관, 청와대 치안비서관, 서울청 수사부장 등으로 일해왔다. 이금형 경찰대학장은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이철규 전 경기청장의 복귀가 무산됨과 동시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청장으로 발령됐다. 특히 이 대학장은 경찰 창설 이래 여성으로서 사상 처음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물이 됐다. 충북 출신인 이 내정자는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36년 재직기간에 여성.청소년 분야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경찰대학장이 된 안재경 경찰청 차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동신고,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간부 특채(행정고시 31회)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청 보안부장, 전남청장 등으로 일해왔다.
이번 인사는 입직경로로 보면 고시 간부 특채 2명, 경찰대 2명, 순경공채 1명으로 구성됐다. 이성한 경찰청장과 같은 간부후보생 출신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출신지역은 서울 1명, 충청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 1명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치안정감은 10만명에 달하는 경찰을 총괄하는 경찰청장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정부 직제로는 1급 공무원에 해당하지만 경찰 내 5명밖에 없는 고위직이다.
△서울청장 강신명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경기청장 최동해 대구청장 △부산청장 이금형 경찰대학장 △경찰청 차장 이인선 인천청장 △경찰대학장 안재경 경찰청 차장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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