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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황선홍 “갈 길이 멀다, 난 아직 부족하다”
입력 2013-12-03 18:28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정규리그와 FA컵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최초의 ‘시즌 더블을 달성한 황선홍 포항 감독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2013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식 행사 이후 별도의 인터뷰 자리에서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지 몰랐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황선홍 포항 감독이 아직 자신은 최고가 아니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며, 최선의 자세를 잃지 않을 것임을 전했다. 사진(서울)= 옥영화 기자
아무래도 자신이 현역시절 뛰었던 포항에서 달성한 영광이라 더욱 남다를 것이다. 황 감독 역시 포항은 내게 제 2의 고향 같은 팀이다. 포항에서 20대를 보냈다. 아쉽게도 현역 때는 우승을 못했는데 감독으로서 우승해서 영광이다”면서 포항에서 감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포항이 가는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에서의 3년 그리고 포항에서의 3년 등 감독 생활 6년 만에 최고의 위치에 우뚝 섰다. 시즌 더블은 지금껏 어떤 팀도 오르지 못한 고지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자세를 낮췄다.

황 감독은 6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고민에 빠진 적도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근본을 지키는 것,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도인 것 같다”면서 아직 최고는 아닌 것 같다. 내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노력하는 것만이 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우승했으나 또 다시 고민해야할 것 같다”는 말로 게으름 없이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덧붙여 앞서 언급했듯 주어진 여건에 맞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다고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우승을 하고 싶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환경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감독으로서의 소신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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