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한 사이버 영토 조성을 위한 `K-BOB 시큐리티 포럼` 발기인 대회 개최
입력 2013-12-03 18:25 

"사이버 영역은 영토, 영해, 영공(領空), 우주에 이은 제5의 전장입니다. 북한을 비롯해 테러 집단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물론 한차원 높은 기술 개발과 정보보안 분야의 이슈 선점을 위해 각계 인사가 힘을 보태야 합니다."
 사단법인 코리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시큐리티 포럼(Korea Best Of Best Security Forum, 이하 K-BOB 시큐리티 포럼)이 2일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주영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이 자리에서 "IT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가 유독 사이버 전쟁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의 든든한 뒷받침 아래 정보보안 업계의 인재 양성은 물론 사업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발기인 대회에는 10여개의 보안업체 대표를 비롯해 학계·언론계·유관기관 등 각계 전문가 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해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설립 취지문을 채택했다.
 발기인 공동대표로는 이 소장을 비롯해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원 원장, 김대연 윈스테크넷 대표이사가 선출됐으며 임 원장이 준비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임종인 원장은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불리지만 올해 일어난 2번의 큰 사이버 공격을 보면 방어할 능력은 물론 탐지할 능력마저 부족해 보인다"며 "사이버 보안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보안 산업은 물론 제도 수립과 교육, 홍보 등에서 전반적인 인식 제고와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버 안보는 국가 안보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국민 생활에도 직결돼 있다. 지난 3월과 6월 디도스 공격이 잇달아 일어나 국가기관은 물론 금융 전산시스템이 마비된 사태를 계기로 인재 양성과 기술, 산업발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B 시큐리티 포럼은 지난 2010년부터 정보보호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산업을 대변하는 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K-BOB 시큐리티 포럼은 산업의 발전 방향 및 전략을 도출하고 법 제도를 제안하는 등 중앙부처와 연계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인재 양성 및 지원 활동을 통해 보안인식 강화와 건전한 사이버안보관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1월 국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원 원장은 "K-POP이 한류를 이끌고 있는데 K-BOB은 한국에 밥을 주는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보안업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연 대표는 "우리나라가 보안산업의 경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윈스테크넷이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IT업계에 새로운 수출 아이템을 만들고 있다"며 "산업계 목소리를 담는 것은 물론 보안산업의 밥그릇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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