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2월의 코스피` 이번에도 믿어볼까
입력 2013-12-03 17:46  | 수정 2013-12-03 19:19
"12월엔 코스피, 1월엔 코스닥에 투자하라." 연말연초 재테크 전략을 고심하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주식시장 상황은 혼란스럽다. 하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세는 주춤하는 모습이고, 코스피는 주가 2000선을 시원스럽게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코스닥에 투자하자니 왠지 불안하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12월엔 코스피에 투자하고 1월부터는 코스닥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3년 동안 코스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1.98%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평균 수익률(2.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13년간 12월 코스피가 플러스를 기록한 횟수는 아홉 차례에 이르렀다. 반면 코스닥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1.65%로 부진해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은 양상은 연초로 접어들면서 다소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에 부진한 코스닥 수익률이 연초 들어 1월 3.95%, 2월 3.76%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 코스피는 대형주, 코스닥은 중소형주가 주로 포진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대형주 수익률이 높고, 연초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현시점에 투자해 내년 초 차익을 실현하는 단기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별 종목의 경우 연말연초 특수가 예상되는 여행, 화장품, 항공사, 백화점, 홈쇼핑 등 소비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수현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