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임창용과 또 다른 투수 다니엘 바드 그리고 내야수 맷 가멜을 논텐더로 풀었다고 밝혔다.
논텐더란 구단이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3~5년차 선수들에 대해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총액 50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에 나섰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기간이었지만 컵스에서는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계약했다.
지난 9월 로스터 확대에 맞춰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임창용은 6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안타 6개와 볼넷 7개로 3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컵스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다시 구성하기 위해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임창용을 방출하기로 했다.
임창용은 컵스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거나 아니면 다른 팀을 새로 물색해야 한다. 논텐더로 풀린 만큼 자유롭게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한편 임창용이 만약에 국내 복귀를 선택할 경우 우선권은 원소속팀 삼성에 있다.
임창용은 지난 2007년 12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할 당시 삼성은 임창용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아닌 삼성 구단 허락 하에 계약했다. 그를 임의탈퇴 신분으로 묶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임창용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삼성과의 협상만 가능하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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