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개시장 불황 타파할 “新 비즈니스 모델 나왔다”
입력 2013-12-03 16:27 

지난 2일 7호선 용마산역 인근에 위치한 면목4동 주민회관 2층에는 중개시장 불황을 타파하고자 하는 중개사 6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아사직전”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서슴없이 쓰면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중개시장의 현실에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다시금 재기의 희망을 이어갔다.

플러스엠 파트너스가 주관한 ‘부동산중개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는 연말이면 곳곳에서 개최되는 여타 세미나와는 다르게 한 차원 진일보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이날은 기업형임대주택관리 전문회사 플러스엠과 중랑구중개사회의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통한 신사업의 창출과 수익분배에 대한 브리핑이 주를 이뤘다.


플러스엠 서용식 대표는 현 중개시장은 호황기 때의 모습을 답습하는데 그치고 있어 요즘 같은 불황기에 마땅한 수입처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 자리는 향후 신 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른 기업형 임대주택의 신·증축 및 관리에 관한 협업과 구체적 업무영역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또한 내년 2월 7일부터 시행하는 주택임대관리업의 의무 등록대상, 등록기준, 요건, 보증상품 규정 등을 설명하고, 향후 주택임대시장의 구조가 대형화·구조화 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형 신사업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플러스엠 파트너스 네트워크사업팀 이태연 차장이 나와 ‘플러스엠과 중개사의 윈-윈 전략이라는 주제로 좀 더 상세한 신사업 모델의 수익구조와 구축목표, 업무영역에 대하여 브리핑했다.

이 차장은 앞으로 부동사중개업은 단순한 매물위주 중개구조에서 벗어나 ‘분석에 의한 맞춤식 고급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며, 빅데이트를 활용한 빅뱅이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현재 1인, 2~3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는 2030년에는 80%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선진화된 임대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지난 10월 전국 748곳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공인중개사 77.1%가 경기회복과 관계없이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계속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답해 대부분의 중개사 역시 이 차장의 전망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중개실무에 종사하면서 직접 임대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

여기서 플러스엠 네트워크의 역할이 분명해 진다.

지역 중개사(중개조합)가 고객 중 임대주택의 신축을 원하는 토지주나 건물주를 플러스엠 네트워크에 소개만 하면 플러스엠 네트워크는 토지주나 건물주를 대상으로 건축 마케팅이나 홍보, 세무, 설계를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업무 진행 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는 조합 발전기금 형식으로 지원한다.

조합 발전기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축 후 임대수요 관련 중개업무를 해당 중개사에서 의뢰해 입주자나 임대사업자로부터 발생하는 중개수수료(법정수수료)를 통해 중개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또한 해당지역 의뢰건에 대해서는 우선 중개권(전속중개)도 보장한다.

플러스엠 파트너스 서용식 대표는 2013년 중랑중개사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서울 전지역(25개구)의 협력 체제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말하고, 조합설립 등 구별 지역발전 협의회를 통해 앞으로 지자체와 연계한 산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사업 브리핑에 이어 국토연구원 천현숙 박사가 ‘미래 사회경제적 변화와 부동산시장 대응방향이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천 박사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주택가격 감소 및 전세가격 상승, 주택거래 감소라는 특징을 보인다” 며, 향후 전국 주택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단독·소형주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자가 및 전세가구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월세의 비중 증가하는 현실을 적시해 임대수요 증가에 적극 대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임대수요 급증을 공공임대주택 공급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덧붙인 천 박사는 준공공임대주택 공급의 확대와 공공임대에 대한 민간자금 투입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주거서비스 산업이 발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 주택건설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거서비스산업 발전을 유도해야한다는 취지로, 관리·임대·컨설팅 등 주거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부동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