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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KT전서 43일 만에 출격…더니건과 호흡 기대
입력 2013-12-03 16:04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서울 삼성 ‘야전사령관 김승현(35)이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김승현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14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출격 대기한다. 김승현은 지난 10월22일 원주 동부전 이후 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팀 훈련에 돌입한 뒤 이번 부산행 원정길에 합류했다. 43일 만의 복귀다.
서울 삼성 가드 김승현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14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사진=MK스포츠 DB
김동광 삼성 감독은 김승현은 오늘 뛰게 할 생각이다. 스타팅이 아닌 경기 도중 상황을 보고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아직 발목이 약간 부어 있는 상태이지만, 경기를 뛰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 감각을 익히는 차원에서 출전 대기 명령을 받았다.
삼성은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8연패 사슬을 끊고 6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상승세다. 바닥을 찍었던 삼성은 8승11패로 공동 7위에 올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외국선수 마이클 더니건의 부상 복귀 효과가 컸다. 더니건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제스퍼 존슨을 비롯해 이동준 차재영 이정석 등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김승현의 복귀는 더니건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현과 더니건은 비시즌 호흡을 맞춰 준비했다. 그러나 둘이 호흡을 맞춘 것은 올 시즌 개막 2연전이 전부였다. 더니건이 개막 두 번째 경기서 부상을 당하면서 사실상 한 경기 정도 간만 본 셈이다.
김승현은 외국선수와 호흡을 맞출 때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운동능력이 뛰어난 빅맨인 더니건 스타일이 적합하다. 또 국내선수들도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상태. 수비로 연패를 끊었던 삼성의 공격력이 급상승할 수 있는 기회다.
김 감독은 김승현이 합류하면서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정적이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이끌 수 있는 선수다. 특히 더니건과 전지훈련 때부터 호흡을 많이 맞췄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승현이 합류할 경우 수비력에 다시 문제점이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현재 100%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김 감독은 몸이 좋을 때도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좋았던 선수다. 이번에 복귀를 하더라도 수비가 되지 않으면 출전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승현은 올 시즌 부상을 당하기 전 6경기에서 평균 4.5점 1.8리바운드 3.8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한편 신인 가드 박재현은 손목 부상 회복이 늦어져 복귀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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