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외국인 연예인’②] 바쁜 그들, 어디서 활동하고 있나요?

[MBN스타 여수정 기자]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현재 영화계, 가요계, 방송계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등장만으로도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며, 거기에 보너스로 넘치는 끼와 센스까지 겸비해 말 그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연예인들은 한국인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결혼전야에는 2006년 KBS2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우즈베키스탄의 김태희 구잘 투르수노바가 마동석의 예비신부로 열연했다. 조금은 서툰 한국어로 귀여운 매력을 보였고 완벽한 몸매와 인형미모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앞서 미국 출신 다니엘 헤니는 ‘스파이에서 매력적인 라이언 역으로 설경구, 문소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존재 자체만으로 빛나는 그가 매력만점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외국인 연예인들이 영화에 등장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파이란 최민수와 위장결혼한 중국여성 역의 장백지, ‘천하장사 마돈나 류덕환이 사랑하는 선생 역의 초난강, ‘베를린에 등장한 독일 배우 베르너 다엔, ‘초능력자 고수의 절친, ‘완득이 유아인의 엄마, ‘감기 속 감기바이러스를 처음 전달한 소년, ‘방가방가 외국인 노동자들, ‘돈의 맛 하녀 역의 마우이 테일러와 미국인 자본가,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의 연인 히라야마 아야, ‘역도산 설경구의 연인 나카타니 미키, ‘만추 현빈의 연인 탕웨이, ‘비몽에는 오다기리 조, ‘아저씨 타나용 윙트라쿨, ‘다른 나라에서에는 아예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한국 배우들과 기막힌 조화를 이루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국인 배우들의 영화 출연을 더 이상 놀랍기보다는 너무도 친숙한 풍경이다.

여세를 몰아 방송에도 출연해 웃음폭탄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핫한 외국인에 속하는 호주 출신 샘 해밍턴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진가를 발휘 중이다. 보는 이의 군침을 자극하는 먹방은 기본, 위기 시 가장 돋보이는 그의 순진무구한 눈빛, 당차면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 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에 앞서 미국 출신 로버트 할리는 MBC ‘남자 셋 여자 셋, ‘탐나는도다 등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한 뚝배기 광고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프랑스 출신 이다도시는 EBS ‘프랑스어 회화 보조강사로 일하다 톡톡튀는 매력을 과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토크전용 프로그램에 등장해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 출신 후지이 미나와 프랑스 출신 줄리엔 강은 현재 tvN 드라마 ‘감자별2013QR3에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각각 ‘우리 결혼했어요-세계판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해 FT아일랜드 이홍기, 윤세아와 가상부부로 활약했다. ‘미녀들의 수다는 아예 전출연진을 외국인으로 등장시켜 방송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모는 물론 숨겨진 입담까지 뽐내 아직도 ‘미녀들의 수다 출신 외국인들이 방송, 영화, 연극에서 활동 중이다. 일본 출신 배우 유민도 청순한 외모와 어색한 한국어 실력을 중심으로 활동당시 뭇남성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가요계만큼 외국인 연예인의 비중이 많은 곳도 없다. 한류열풍과 커지는 중국시장에 맞게끔 그룹 중 한명은 외국인 멤버를 배치해 틈새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H.O.T, 핑클, 젝스키스, SES, 신화, god, 클릭비, 베이비복스, 샤크라, 태사자, NRG 등 소위 1세대 아이돌로 대표되는 그룹에는 외국에서 태어난 멤버들은 있지만 외국인 멤버가 존재하지 않았다.

2005년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슈퍼주니어에는 중국 멤버 한경이 소속돼 있었다. 당시 외국인 멤버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었으며 그에게 모든 포커스가 집중됐다. 춤 실력과 비주얼로 인기를 얻기에는 충분했지만 다소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에는 자주 등장하지 못했다. 그를 시작으로 가요계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멤버 비중이 점차 증가했다.

카라 니콜, 2PM 닉쿤, 미쓰에이 지아와 페이, 버스커버스커 브래드, 유키스 케빈과 일라이 그리고 알렉산더, 쇼콜라 티아, 뉴이스트 아론, 비투비 프니엘, 타이니지 민트, 피에스타 차오루와 체스카, 스카프는 한국인 주아와 제니를 제외하고 3명이 모두 외국인이다. 헨리, 장리인 등 외국인이 솔로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테이스티, 에이스타일 토모와 하이밍, 엠파이어 레드 등 다양하다. 특별하게 엑소는 엑소-M과 엑소-K로 나눠 각각 중국와 한국에서 활동하다 엑소라는 완전체로 소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총 6명으로 구성된 엑소-M에는 레이, 루한, 크리스, 타오가 외국인이다.

사진=MBN스타 DB

멤버 내 외국인 멤버가 있으면 외국 무대에서 공연할 때 언어장벽을 깰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를 중심으로 공약해 해외진출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버스커버스터 브래드의 Mnet ‘슈퍼스타 K3에 대해 폭로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는 등 곳곳서 오해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는 외국인 연예인들과 한국 문화의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기도 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