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방공식별구역 확대 '속도조절'…주말 이후로 연기
입력 2013-12-03 14:00  | 수정 2013-12-03 15:20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을 이어도 남쪽까지 확대하기로 한 정부의 발표가 이번 주말 이후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 등 주변국과 추가 조율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방공식별구역 확대안을 사실상 확정 지을 것으로 보였던 당정협의가 연기된 데 이어 내일 새누리당 최고중진-관계장관 회의도 미뤄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여당 쪽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방공식별구역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일단 추진하라고 하는 차원에서…."

서둘러 우리 안을 발표하기보단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일본과 중국 방문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중국처럼 덜컥 발표부터 할 상황이 아니며, 바이든 부통령과도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6일 박근혜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만남에서 우리 정부의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의 입장을 들은 뒤 발표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하겠다는 겁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쯤에나 정부의 입장이 최종 정리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 확대안을 설명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까지도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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