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직장女, 강남 퇴근길 이곳 가서 남자보면 `다짜고짜`
입력 2013-12-03 11:52  | 수정 2013-12-03 12:46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한 직장인 서미화(28·여·가명)씨는 요즘 액세서리에 관심이 높다. 직장이 강남이다 보니 퇴근만 하면 휴대폰 액세서리 숍을 들리는 것이 일과가 됐다. 야근을 할 경우에도 짬을 내서 상사 몰래 갔다 오곤 한다.
액세서리 숍 남직원만 보면 "신상 없어요" "새로운 기능 갖춘 제품 추천 좀 해주세요"를 인사 대신 한다고 그는 말한다.
서씨가 액세서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에 없는 부가 기능까지 구현해주기 때문이다. 나만의 스마트폰을 꾸밈과 동시에 기능까지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기 때문. 그러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클 지경이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2010년 2445억원, 2011년 5000억원, 지난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연구소는 소비 이용 형태 분석 등을 통해 이 시장이 올해는 1조6000억원 이상, 또 2년 내 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 또한 여가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블루투스 헤드셋', 스마트폰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접는 블루투스 키보드', '무선 프레젠터' 등 수준급 기술력으로 무장한 고급제품을 연일 선보이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성냥갑 크기의 블루트스 헤드셋 'BTS1'을 선보였다. 성냥갑 크기(35.9mm × 50.2 mm × 19.2 mm)의 이 제품은 후면에 탑재한 클립을 이용, 옷깃, 안전벨트, 넥타이 등에 고정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강화한 초소형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특히 'G-Class 앰프' 및 'Apt-X 코덱' 을 통해 잡음과 음 왜곡을 최소화, 유선 제품 못지 않는 고음질의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3.0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무선 통화 및 오디오 감상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내장해 완전 충전 상태에서 최대 8시간 동안 음악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문서 작성이 불편한 스마트폰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장착하면 넷북으로 변신한다. 선을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자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e메일을 보내거나 문서작업 등을 할 때 오타를 줄이고 입력 속도를 높여준다.
지피전자의 '아이코넥스2(i-connex2)'는 접이식 키보드로, 이동 시 보관이 간편하다. 키보드 안에 수납이 가능한 스마트폰 탈착식 거치대가 포함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작은 크기에도 키 크기를 일반 키보드와 비슷하게 해 오타율을 줄였으며 키 조합으로 홈 이동, 검색창, 보이기·숨기기 등 단축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펜이 달린 '갤럭시 노트' 시리즈나 '옵티머스 뷰'등의 스마트폰이 부러웠다면 '전자펜'이 대안이다.
스마트펜 개발업체 펜앤프리의 '롤롤'은 종이에 쓴 글씨와 그림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다. 종이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고 롤롤 전용 앱을 실행하면, 전용 팬으로 종이 위에 그려지는 그림이나 글자가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옮겨진다. 또한 작은 메모지에서 A4용지까지 다양한 종이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작고 귀여운 디자인에 레드, 라임, 화이트의 상큼한 컬러 라인업을 갖춰 손글씨를 선호하는 아기자기한 감성을 지닌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어폰 단자에 꽂으면 레이저 포인터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용 프레젠터도 인기다. 페이지 넘김, 녹음, 마우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구글 글래스,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등장에 따라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관점으로도 진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아이디어형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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