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 사라진 프리미엄, "여기는 다르네"
입력 2013-12-03 09:13 
올해 입주한 아파트 중 5개 평형만 입주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었을 정도로 주택시장 침체는 입주 프리미엄 급감으로 이어졌다.
닥터아파트가 2013년 1~12월 입주한 전국 아파트(임대 및 전매제한 단지 제외) 252개단지, 1.438개 평형, 12만7,622가구의 입주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1천만원 이상 붙은 평형은 318개 평형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평형 중 22.1%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이자비용, 기회비용 등을 감안해 분양가의 약 4%의 프리미엄이 붙어야 본전이라 보기 때문에 이런 시각에서 따르면 올해 입주한 평형의 77%는 본전도 못 건지고 손해를 입었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입주 프리미엄 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지방이 차지했다.
특히 세종시가 단연 압권이다. 반면 수도권은 신도시 강남권 등에서 인기 입주단지가 없어 몰락했다.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161T㎡의 프리미엄 2억5,5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 3위도 역시 같은 단지 111A㎡와 111B㎡가 입주 프리미엄이 각각 1억3,400만원, 1억2,200만원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110C㎡도 입주 프리미엄 9,600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4위에서 6위도 역시 세종시다. 세종더샵레이크파크와 동시분양 했던 한뜰마을 2단지 세종더샵센트럴시티 139㎡, 111B㎡, 111A㎡가 입주 프리미엄이 각각 1억400만원, 1억원, 9,700만원이 붙었다.
무엇보다 이들 단지는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데다 2011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가 3.3㎡당 800만원에 불과해 저렴했다.
여기에 정부 기관이 이전이 2013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전 매매수요가 늘어나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선 입주 프리미엄이 1억원이 넘는 평형이 하나도 없는 굴욕을 당했다.
불광동 불광롯데캐슬 82㎡이 입주 프리미엄이 7,500만원 붙어 전국 8위, 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단지 83㎡가 프리미엄 7,300만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유일한 강남권인 래미안도곡카운티 111㎡가 프리미엄 7,000만원이 붙어 10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선 지난 2011년 청담자이 120C㎡, 2012년 서울숲 푸르지오2차 110㎡가 입주 프리미엄이 각각 3억3,000만원, 1억5,000만원이 붙어 1위를 차지했었다.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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