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열차 사고로 숨진 한국인, 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입력 2013-12-03 08:55 


'뉴욕 열차 사고'

뉴욕 열차 사고로 숨진 한국인 안기숙 씨에 대해 직장 동료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간호사 안기숙 씨가 숨지자 안 씨가 일하던 병원 동료들은 "정말로 따뜻한 사람이었는데…"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 씨가 사고 직전 야간 근무를 했던 뉴욕 선샤인 아동재활센터의 관리자인 린다 모시엘로는 "안 씨는 훌륭하고 좋은 간호사였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매우 따뜻한 소아과 간호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모시엘로는 안 씨가 2010년부터 선샤인 아동재활센터에서 일해왔다고 전한 뒤 "너무 아파서 집으로 가지 못하는 중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전담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씨는 의학적으로 매우 숙련된 솜씨를 발휘해 중병을 앓고 있으면서 나이가 어린 영아들을 주로 맡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4남매 가운데 셋째인 안 씨는 지난 2009년 말 홀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으며 선샤인 아동재활센터와 뉴욕 브룩클린 소재 킹스카운티병원에서 일하면서 미국 영주권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사고당일 밤샘 근무를 마치고 뉴욕 퀸스에 있는 집으로 가려고 열차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앞서 1일(현지시간) 오전 7시 20분께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열차역 근처에서 메트로-노스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이날 사고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1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망자 중 3명은 선로 이탈 과정에서 심하게 흔들리던 객차에서 바깥으로 튕겨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열차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뉴욕 열차 사고, 안기숙 씨 명복을 빕니다" "뉴욕 열차 사고,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뉴욕 열차 사고, 원인이 대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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