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통신 서비스 업종에 대해 지난달 통신사의 번호이동수가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11월 자사 번호이동을 제외한 번호이동자 수는 75만14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전월 대비 24.2% 감소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월 보조금 과열로 지난달 초 방송통신위원회가 강력한 규제 의지를 내비치면서 마케팅 경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번호이동자 수는 SK텔레콤이 5만3280명이 감소했다. KT 역시 2만2512명 줄었다. 3사 중 LG유플러스만이 2만2027명 증가했으며 알뜰폰(MVNO)이 5만3765명 늘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성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실적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5701억원,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분기보다 7.2% 줄어든 1384억원이다.성 연구원은 "KT는 4분기에도 유선매출 감소세가 지속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8% 감소한 15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알뜰폰의 고성장세로 최대 사업자인 CJ헬로비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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