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왕십리변전소 화재 현장감식 "절연체에 금 가"
입력 2013-12-03 07:00  | 수정 2013-12-03 14:44
【 앵커멘트 】
경찰이 지난 토요일에 발생한 서울 왕십리 변전소 화재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였습니다.
당시 변압기에 금이 가 그 안에 있던 기름이 새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3만 7천 가구 정전 사태를 불렀던 서울 왕십리 변전소 화재.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력은 현장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변압기에서 왜 불이 났는지, 화재로 폭발로 이어진 경위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불이 났던 변압기입니다. 변압기 윗부분에서 불이 시작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절연유에 옮겨붙어 폭발했습니다."

한전 측은 당시 불이 났던 윗부분, 절연체 부분에 금이 간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 틈새로 기름 성분의 절연유가 새면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뜨거운 온도 때문에 절연유가 가스로 변해 결국 폭발까지 이어졌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5개월 전에 검사하고도 이같은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올해도 했고요. 올해 6월에도 (검사를) 했습니다. 어느 전력사도 결함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경우는 다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일어난 변전소 화재는 8차례, 대부분 절연체 손상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변압기 화재가 발생하면 그 지역 일대에 정전이 일어나며, 경제적 손실과 이차적으로 오는 피해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절연체에 금이 간 원인과 가스분출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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