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4자회담 오늘 또 개최…묘수 찾을까
입력 2013-12-03 07:00  | 수정 2013-12-03 14:24
【 앵커멘트 】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려고 어제 회담을 했던 여야 지도부 4인이 오늘 또 만납니다.
어제는 고성이 오갔는데요. 오늘은 묘수를 찾을 수 있을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내년도 예산안의 단독 상정을 예고해 여야 간의 극한 대치가 벌어지기 직전.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네 사람이 머리를 맞댔지만, 양측은 처음부터 팽팽히 맞섰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국내외 환경이 위중하기 때문에 국회가 민생과 국익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지난 대선 관련 의혹 사건들에 대한 진상규명은 특검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은 특위에 맡기고…."

회담장에선 고성이 터져 나오고, 탁자를 내리치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예산안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빠른 처리를 촉구하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자기 쪽 주장만 하고 있다. 누가 죽나 한번 봅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여야는 오늘 오전 10시 다시 4자 회담을 열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주장하면 결렬될 수밖에 없고 결국 예산안 단독 상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에 대한 여당의 구체적인 호응이 없다면 의사일정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묘수를 찾아 국회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지, 평행선만 긋다 충돌로 내달릴지, 여야 지도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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