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트레일러가 갓길 정차 차량과 '쾅'…3명 사망
입력 2013-12-02 20:01  | 수정 2013-12-02 21:44
【 앵커멘트 】
트레일러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고장 수리를 하고 있던 차량을 덮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갓길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무려 30%, 음주사고보다 15배나 높습니다.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장 난 경차가 갓길로 들어섭니다.

뒤따르던 SUV가 갓길에 주차를 하고, 고장 차량 수리를 돕는 사이 트레일러가 그대로 현장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운전자 19살 박 모 군과 18살 최 모 양, 소렌토 운전자 김 모 씨 등 3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견인차 기사
- "차가 형체도 없이 알아볼 수도 없고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사람들은 튀어나와 있어, 좀 심하게 사고가 났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58건. 이 중 93명이 숨지고, 19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갓길 교통사고 3건에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갓길 교통사고 사망률은 36%로 일반 교통사고와 음주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재식 / 도로교통공단 안전조사부장
- "사람이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는 그 자체로도 위험합니다. 절대 차가 고장 났다고 해서 차를 고친다고 갓길에 서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차를 안전하게 세우고 고장 수리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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