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감사원장 등 임명…국정 고삐 죈다
입력 2013-12-02 20:01  | 수정 2013-12-02 21:44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오늘(2일) 공식 임명했습니다.
연말 국정운영 고삐를 더 단단히 죄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그동안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 임명을 늦췄지만, 오늘(2일)로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이 끝나자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임명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연말 국정운영 고삐 당기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랫동안 공석이어서 기다리는 일들이 상당히 많다며 오늘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신임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헌법을 부인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면 엄단할 것과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을 분노케 하고 좌절케 하는 게 부정부패·비리라며 확실하게 바로 잡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황찬현 감사원장에게는 공공부분 방만 경영이나 부조리 그리고 공직 기강 해이 등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임명권 행사에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장기 공백에 따른 국정운영 차질을 막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대변인
- "정당한 법 절차에 의거 이 세 분을 임명하였으며 이는 임명권자로서 적절한 또, 당연한 결정으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던 인사를 임명 강행했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정국 냉각의 원인을 제공한 감사원장과 복지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박 대통령은 연말을 앞두고 민생 관련 현장 방문에 집중하며 대치를 계속하는 국회에 내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우회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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