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ETF 공짜수수료 연말까지만…증권사 마케팅 위축될듯
입력 2013-12-02 17:25  | 수정 2013-12-02 19:13
금융당국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거래수수료 면제를 종료하기로 했다.
2일 김진홍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ETF 거래수수료 면제를 올해 말로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ETF 시장 활성화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고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TF 거래수수료 면제는 2012년부터 시행됐다가 지난해 말 시행이 1년 연장됐다. 올해 말 또다시 연장될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금융당국은 종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근 ETF 괴리율 공시 의무화 조치에 이어 ETF 시장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금융당국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ETF 거래대금은 꾸준히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 9조1132억원에서 지난해 6조9528억원, 올해는 5조9000억원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그러나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 4800억원에서 지난해 5400억원, 올해는 8000억원 수준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TF 상장종목 수도 2011년 106개에서 지난해 135개, 올해는 142개로 늘어났다.
각 증권사들은 거래수수료가 면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공격적인 ETF 수수료 무료 이벤트 경쟁을 벌여 왔다. 투자자들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 증권사들을 찾아다니며 어렵지 않게 무료로 ETF를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ETF 거래수수료 면제가 종료되면 이 같은 무료 이벤트 경쟁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거래수수료 면제가 종료되면 증권사들 마케팅 경쟁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 거래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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