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트러스톤 `헤지펀드 시즌2`…1호 이어 흥행예감
입력 2013-12-02 17:22  | 수정 2013-12-02 22:22
브레인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과 헤지펀드 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호 헤지펀드 설립에 나선다. 롱쇼트 공모펀드 시장을 평정한 트러스톤이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호 헤지펀드(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신탁1호) 설립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프라임브로커(PBS)로 선정하고 펀드 자금 모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출시된 트러스톤의 1호 헤지펀드 '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설정 첫날 1000억원을 끌어모으고 이날 현재 2136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호 헤지펀드의 자금 모집도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호 헤지펀드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브레인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과 수탁액 면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출시는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게 트러스톤자산운용 측 계획이다. 운용방식은 1호 헤지펀드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국내 롱쇼트펀드로 운용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도 1호와 동일한 김성우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특히 2호 헤지펀드에서는 1호 헤지펀드에 비해 업종별 롱쇼트 전략 등을 더욱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는 수익률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설정 후 월별 수익률은 7월 1.09%, 8월 -0.11%, 9월 3.79%, 10월 -0.7%이며 출시 이후 5.50%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처럼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호 헤지펀드의 PBS로 1호 헤지펀드와 동일하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2호 헤지펀드의 운용방식이 사실상 1호 펀드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기준 PBS인 한국투자증권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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