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금보다 싸게 경매로 내집 마련할까
입력 2013-12-02 17:07 
전세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경매가 주목받고 있다.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경매 진행 예정 물건 중에도 최저가가 전세금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많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아파트 808동 104호 전용 60㎡는 감정가 3억6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80%인 2억8800만원에 나온다. 전세금 시세가 2억9000만~3억1000만원 수준이라 매력적인 가격이다. 31일 중앙지방법원 9계에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남부지방법원 11계에 나오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금강아파트 101동 808호 전용 85㎡는 두 번 유찰되면서 전세금 수준으로 최저가가 내려왔다. 감정가의 64%인 1억8560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유찰될 때마다 최저가가 20%씩 깎이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한 번만 유찰돼도 감정가의 70%에서 경매를 시작해 더 매력적인 상품이 많다. 20일 수원지방법원 8계에 나오는 경기 화성시 병점동 늘벗마을 신창1차아파트 103동 1104호 전용 84.9㎡는 감정가 2억4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가가 1억6800만원이다. 전세금은 1억9000만~2억원 전후로 최저가가 전세금보다 더 낮다.
특히 내년 봄 전세난 때문에 미리 이사갈 집을 구하는 수요자라면 이달 안에 경매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경매는 낙찰 받았다고 끝이 아니라 이어지는 절차와 명도 과정 등에서 통상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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