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반정부 시위 격화…협상 결렬
입력 2013-12-02 07:00  | 수정 2013-12-02 08:34
【 앵커멘트 】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양측 대표의 협상이 결렬돼, 충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총리 청사와 방콕 시경 주변.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쏜 최루탄과 물대포로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하기 위해 바리게이트 철거에 나섰고, 경찰은 처음으로 무력을 동원한 해산작전에 들어간 겁니다.

방콕 시내에는 경찰 2만여 명과 군 병력 3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피야 우타요 / 경찰 대변인
- "방콕 시경은 문제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화 시위를 벌였던 반정부 시위대는 전날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격화하고 있습니다.

친정부 시위대 '레드셔츠'가 방콕 외곽에서 집회를 벌이다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했고,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태국은 총기 소유가 허용된 나라로, 사망자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람캄행 대학생 1명과 친정부 시위대에 있던 20대 군인입니다.

▶ 인터뷰 : 반정부 시위대
-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민중의 힘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와 잉락 친나왓 총리의 회동이 전격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수텝 전 총리와 잉락 총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당분간 이 사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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