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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LG 협상 테이블에 앉은 배경은…
입력 2013-12-01 13:46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김선우(36, 전 두산 베어스)의 LG 트윈스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선우의 갑작스런 LG행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는 김선우 선수 영입과 관련해 현재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말 그대로 협상 중이다.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 민감한 시기다.
전 두산 베어스 투수 김선우가 LG 트윈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김선우는 지난달 25일 두산에서 재계약 포기하면서 FA 시장에 나왔다. 두산은 김선우에게 은퇴 및 코치 연수를 제안했지만, 김선우는 현역 연장을 원했다. 당시 LG는 김선우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당장 FA 이대형(KIA 타이거즈)의 보상선수 및 2차 드래프트에 집중했다.
LG가 김선우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 이후다. 최근 송구홍 LG 운영팀장은 마무리 캠프가 차려진 일본 고지에 급파됐다. 김기태 LG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보상선수 신승현 영입을 위한 최종 논의를 위해서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논의 사항이 바로 김선우였다. 발빠른 LG 프런트의 행보였다.

송 팀장은 현장에서 김선우가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필요성을 먼저 구단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송 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이다. 확정 단계가 아닌 협상 중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며 특히 금액적인 부분은 민감한 사항이다.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선우의 2013시즌 연봉은 5억원이었다.
김선우의 LG행은 두산을 떠나는 시점부터 입소문을 탔다. LG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선우가 LG를 가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 LG에서도 그래서 관심을 갖고 협상을 시작한 것 같다”며 배경을 설명한 뒤 국내에서는 두산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익숙한 잠실구장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출신의 김선우는 2008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해 두산에서 6시즌 동안 57승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1시즌에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3.13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2012시즌 6승9패 평균자책점 4.52, 2013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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