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진술'에 음주사고 덜미 잡힌 소방관
입력 2013-11-30 20:00 
【 앵커멘트 】
한 소방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가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술을 마신 아내의 진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부도에서 부부동반으로 술을 마시던 소방관 채 모 씨는 술을 사기 위해 차를 몰고 섬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후, 육지로 나가는 길에서 일이 벌어집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가로등이 기둥째 뽑혀나간 자리입니다. 채 씨가 술을 마신 채 운전하던 차는 이곳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갯벌로 돌진했습니다."

밤 11시쯤 구급차를 타겠다며 파출소에 도착한 채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애초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했던 경찰은 뒤늦게 음주사고로 인식하고 채 씨를 쫓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남편을 찾으러 파출소에 왔던 채 씨의 부인.

채 씨의 부인이 수색에 나선 경찰에 "남편이 혹시 하루 전 들렀던 민박집에 있을지 모른다"고 알려준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민박집이죠. 부인과 아마 놀러왔었나 봐요. (그럼 섬을 나와서 다시 섬으로 도망간 건가요?) 그렇죠."

결국, 사고발생 9시간 만에 붙잡힌 채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324, 사고 당시로 추정하면 면허취소도 가능한 수치.

경찰은 채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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