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랙 프라이데이' 개막…쇼핑 혈투
입력 2013-11-30 20:00  | 수정 2013-11-30 21:18
【 앵커멘트 】
한 달간 진행되는 미국 최대의 세일이 어제(29일) 시작됐습니다.
세일 첫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 부르는데, 싼 물건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난투극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님으로 가득 찬 대형 할인매장에서 여성들이 거친 몸싸움을 벌입니다.

싸게 나온 대형TV를 먼저 사기 위한 신경전이 과열된 것인데,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다른 매장도 먼저 싼 물건을 차지하려는 손님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 "천천히 들어오세요. 손님들 모두 진정해 주세요."

미국에선 추수감사절인 11월 넷째 주 목요일의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을 하는 전통, 즉 블랙 프라이데이가 열립니다.


고급 가전제품 등이 원래 가격의 절반에 나오다 보니 소비자들이 쇼핑 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도 밤샘 줄서기까지 하며 몰려드는 손님들로 매출장부가 흑자 즉 검은색으로 바뀐다는 뜻에서 붙여졌습니다.

▶ 인터뷰 : 신디 드 호요스
- "남편은 50인치 TV, 아들은 게임기를 사기 위한 줄에 서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행복합니다."

연말 할인이 지속하는 기간에 이뤄지는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에 이를 정도.

하지만, 매년 고객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고, 어제 라스베이거스에선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까지 생겨 쇼핑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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