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영입한 한신, 36년 만에 치어리더 부활 검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1)을 영입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36년 만에 치어리더팀 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1978년 이후 없앴던 치어리더팀을 다시 발족시키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구단주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치어리더. 오승환이 입단한 한신 타이거즈가 36년 만에 치어리더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치어리더를 운용하지 않는 팀은 한신과 히로시마 카프뿐. 나머지 10개 구단은 치어리더팀이 경기 전이나 이닝 교대 시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고, 홈런을 친 선수에게 인형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치어리더를 두지 않았지만 한신은 일본 프로야구에 치어리더를 처음으로 도입한 구단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신문은 한신이 마지막으로 치어리더팀을 운용했던 1978년 고토 쓰구오 감독 시절 탱크탑과 핫팬츠를 입은 치어리더들이 그라운드에서 화끈한 댄스로 관중들의 흥을 복돋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이 시절 한신이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치어리더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신이 다시 치어리더팀을 도입하려고 하는 이유는 팬서비스 차원. 구단이 좀 더 친근하게 팬들에게 다가서고, 팬층의 확대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 또한 치어리더를 한신팬들 중에서 공모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최근 오승환을 영입한 한신의 마케팅은 적극적이다. 한국팬 확보를 위해 고시엔구장에 김치덮밥을 판매하는 계획도 밝혀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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