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디어 리서치 회사 AGB닐슨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 ‘응답하라 1994는 평균 시청률 9.2%(이하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8%였다.
이날 나정과 칠봉이는 삼풍백화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터다. 그러나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단 소식이 전해졌고, 다행히 이를 피한 칠봉이를 마주한 나정은 눈물을 쏟으며 그를 껴안았다. 절박한 순간엔 누구나 기적을 기도하고, 기다리기 마련이다. ‘절박한 그 모든 순간들에 희미한 희망이라도 깃들 수 있도록, 기적은 있어야만 한다는 나정의 내레이션은 긴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첫사랑 주경(서유리 분)의 등장에도 동요하지 않은 쓰레기가 나정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둘째 형 김재형(조재윤 분)에게 털어놓는 모습도 그려져 관심을 끌었다. 의대 실습이 끝나는 대로 나정에게 고백하겠단 계획을 내비치는, 설렘 가득한 쓰레기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앞서 나정이 뮤지컬 ‘그리스를 함께 보러 가자고 제안했지만 확답을 주지 않았던 쓰레기는 잊지 않고 약속 당일 뮤지컬을 보러 가자며 그녀를 찾았다.
오랜만에 오빠캉(랑) 데이트할까?”라며 손을 건네는 쓰레기, 행복한 표정으로 그의 손을 잡는 나정의 장면에선 김예림이 부른 OST ‘행복한 나를이 더해져 첫사랑에 대한 감성을 증폭시켰다. 이 장면이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1분이었다.
70억 지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확률이란 얼마나 될까? 지금 내게….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나정의 내레이션은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청신호를 예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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