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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찹한 유희관 “최고의 선배들 떠나 아쉽다”
입력 2013-11-29 15:55  | 수정 2013-11-29 15:58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처음엔 많이 당황스러웠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29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두산은 마무리 캠프 기간 동안 팀이 발칵 뒤집혔다. 두산은 정규시즌 4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감동적인 한 해를 보냈으나 그 감동은 짧았다. 시즌 종료 후 매서운 칼바람이 끊이지 않았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이 팀을 떠났고, 김진욱 감독마저 경질됐다. 김 전 감독의 자리는 송일수 2군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채웠다.
2013시즌 마무리훈련을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던 두산 베어스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 유희관이 입국게이트에서 버스에 오르기 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연쇄적으로 터진 충격의 폭탄이었다. 특히 김진욱 전 감독은 미야자키 현지에서 마무리 캠프 도중 경질 소식을 듣고 국내로 조기 입국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어렵게 인터뷰 자리에 나선 유희관은 처음엔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위에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자치하기 위해 경쟁했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유희관은 한국시리즈를 함께 보낸 팀의 베테랑 선배들의 연속 이탈에 대해 최고의 선배들,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돼 아쉬움이 있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유희관은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내년 캠프까지 준비를 잘해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뒤 급히 버스에 올랐다.
이날 유희관은 김진욱 전 감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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