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예산안 막판 대치
입력 2006-12-21 11:52  | 수정 2006-12-21 14:10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막판 대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의 물러설 수 없는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일 예산안 처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어제 거의 합의가 되는듯 하더니, 막판에 틀어졌어요.
오늘은 다시 의견 접근이 이뤄지나요?

답)
역시나 사학법이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국민 돌보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도 있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예산안 협조하겠습니다.내일 처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학법 재개정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야가 1시간이면 다 고칠만큼 사학법을 충실히 논의했다며, 여당이 마음만 열면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말로만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할 뿐, 실제로 달라진게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웅래 공보 부대표는 김형오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입장을 번벅하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볼모로 개방형 이사제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예산안 볼모잡아 당리당략 관철하려는 것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원내대표회담을 통해 막판 절충를 시도하고 있지만 내일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는 여젼히 불투명합니다.

질문2)
사실 여야 할것 없이 관심은 국회가 아니라 대통령 후보 경선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야의 고민이 조금 다른 양상이죠

답)
그렇습니다.

일단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는 표면적으로는 소강국면입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2월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신당파와 사수파 사이에 일전을 준비중입니다.

특히 당 사수파는 오늘 밤 시내 모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어 비대위의 신당창당 강행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통합신당파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통합신당파인 정봉주 의원은 통합신당은 열린우리당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기반성의 결과물이라며 정당성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열린우리당이 당 내부 문제를 놓고 시끄러운데 반해 한나라당은 조금은 다른 형태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조기 과열된 현실을 경계했습니다.

경선은 선의의 정책경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내부에서 줄을 세우는 등 부정적으로 진행되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후보의 당이 아닌 당의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는 말로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대선주자와 최고위원단과의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