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성신기자의 富동산현장] 요즘 아파트 공급 90%가 중소형
입력 2013-11-29 10:22 
부동산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최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가격추이를 보더라도 이런 쏠림 현상은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1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규모별로 60㎡ 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85㎡초과~102㎡이하(0.07%), 102㎡초과~135㎡이하(0.04%), 135㎡초과(0.02%) 순으로 나타나며 중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중소형주택의 분양가가 대형주택 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중 분양한 대치 청실 래미안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인 59㎡ 아파트의 경쟁률이 무려 47 대 1에 달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9㎡가 4593만원, 94㎡는 3935만원으로 658만원이나 비쌌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건설사들도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려 공급에 나서고 있다. 올해(1월~11월20일)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에는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63%에 그쳤으나 6년 새 무려 26%나 상승한 것이다.

전체 분양 물량 중 중소형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해를 넘길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7년 63%에서 2008년과 2009년 각각 73%, 2010년 81%, 2011년 86%, 작년에는 89%였다.

일각에서는 주택가격의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시각도 있다. 반며 중소형주택에 편중되다 보면 향후 지금의 중대형주택의 공급부족이 가격 역전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앞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중소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주택을 팔아야 하는 건설사 역시 당분간은 중소형주택 위주로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주택과 중대형주택의 공급조절은 당분간 소원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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