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생 해외지출 급증

해외 유학생과 연수생들의 씀씀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이들의 씀씀이는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이를 국내에서 썼다면 우리 경제가 해마다 0.3%포인트 더 성장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해외 유학생과 연수생들의 씀씀이가 크게 늘었다구요?

그렇습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요즘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어학연수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들의 씀씀이도 지난 2000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유학 연수 목적의 출국자 1인당 경비는 2000년 3천769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7천740달러로 5년새 105%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해외 씀씀이는 해마다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일반여행 출국자의 1인당 경비는 2000년 1천175달러에서 지난해 1천247달러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 비용을 국내 소비로 전환하면 우리 경제가 연평균 0.3%포인트는 더 성장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해외 씀씀이가 늘면서 2000년 이후 올해 10월말까지 서비스수지의 적자는 595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반여행과 유학연수 경비를 합친 여행수지 적자가 372억2천만달러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은 크게 줄고 있어 여행수지 적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확대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여행입국자수는 연평균 530만명으로 세계 점유율이 0.8%에 불과합니다.

또 관광수입은 1%로 세계 23위 수준입니다.

외국에 물건을 팔아 남긴 이익의 상당수가 고스란히 여행 수지 적자로 나가고 있어 국내 관광사업과 교육산업 육성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