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가고시마)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조상우(19)가 내년 프로데뷔 2년 차를 맞는다. 일 년 사이에 성숙해진 조상우는 자신을 다지며 투구력에 집중하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조상우는 투수조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타며 프로선수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모든 훈련에서 온 힘을 실었다. 조상우의 노력하는 모습에 염경엽 감독과 코칭 스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내년 돌풍을 일으킬 주인공이다”라고 칭찬했다.
투수조 야간훈련은 매일 저녁 선수단 숙소 3층 복도에서 이뤄졌다. 오전·오후 유노모토 구장에서의 고된 훈련 때문에 지칠 법 했지만, 조상우는 마초 본능을 발휘하며 무섭게 쉐도우 피칭 훈련을 했다. 그를 옆에서 지켜보던 박승민 불펜투수코치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말렸다. 그러나 조상우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도를 높여 훈련했다. 결국 두 손 두 발을 든 박승민 코치는 여기는 3층이니 무너져도 괜찮다”라며 대견스러워 했다.
조상우는 하루에 200~300개의 공을 던지면 어깨에 무리가 온다. 수건을 들고 훈련을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많이 연습할 수 있다. 때문에 야간훈련을 할 때 전력을 다 쏟는 것이다. 살살하면 몸이 그렇게 익히기에 힘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았다는 조상우다. 조상우는 예전 투구폼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많았다. 물 흐르듯이 가야하는데 그렇게 던지지 못해 제대로 투구하지 못했다. 이제는 무엇이 부족한지 완벽하게 알았으니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조상우는 염경엽 감독의 특별관리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훈련했다. 1군에서의 5번 등판에서는 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3승2홀드 평균자책점 2.90로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완투 경험이 있었던 조상우는 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세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프로에 입단할 때 난 내가 잘 하는 줄 알았다. 들어와 보니 전혀 아니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상우는 올해 1군 등판 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KIA전을 꼽았다. 지난 8월 25일 KIA와의 맞대결에서 조상우는 팀이 4-6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7피안타 3실점했다. 이전 4경기에서 5이닝 1실점했던 조상우로선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조상우는 KIA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의 등판은 점수 차가 여유롭거나 우리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KIA전에서도 떨리지는 않았으나, 상황이 급해지니 흥분해서 공 던지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라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책에서 끝나지 않았다. 조상우는 곧바로 고참 선수들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손)승락선배, (송)신영선배, (이)정훈선배에게 투구폼에 대한 팁은 물론 변화구를 던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선배들의 말을 듣고 무조건 고쳐나가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100% 던지는 것에 집중하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한 해의 경험으로 야구선수로서 의젓해진 조상우는 처음에는 무조건 1군에 있어야지란 생각만 했다. 이제는 아니다. 내 자신을 완벽하게 완성시킨 뒤 1군으로 올라가 싸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1년 사이에 신인 딱지를 뗀 조상우다. 선수들도 인정한 조상우의 노력과 체력은 동료들 사이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조상우는 이를 자만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충실하게 훈련하고 있어 팀 분위기를 한 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gioia@maekyung.com]
조상우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조상우는 투수조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타며 프로선수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조상우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사진(일본, 가고시마)=옥영화 기자 |
투수조 야간훈련은 매일 저녁 선수단 숙소 3층 복도에서 이뤄졌다. 오전·오후 유노모토 구장에서의 고된 훈련 때문에 지칠 법 했지만, 조상우는 마초 본능을 발휘하며 무섭게 쉐도우 피칭 훈련을 했다. 그를 옆에서 지켜보던 박승민 불펜투수코치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말렸다. 그러나 조상우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도를 높여 훈련했다. 결국 두 손 두 발을 든 박승민 코치는 여기는 3층이니 무너져도 괜찮다”라며 대견스러워 했다.
조상우는 하루에 200~300개의 공을 던지면 어깨에 무리가 온다. 수건을 들고 훈련을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많이 연습할 수 있다. 때문에 야간훈련을 할 때 전력을 다 쏟는 것이다. 살살하면 몸이 그렇게 익히기에 힘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았다는 조상우다. 조상우는 예전 투구폼에서 불필요한 동작이 많았다. 물 흐르듯이 가야하는데 그렇게 던지지 못해 제대로 투구하지 못했다. 이제는 무엇이 부족한지 완벽하게 알았으니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조상우는 염경엽 감독의 특별관리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훈련했다. 1군에서의 5번 등판에서는 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3승2홀드 평균자책점 2.90로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완투 경험이 있었던 조상우는 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세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프로에 입단할 때 난 내가 잘 하는 줄 알았다. 들어와 보니 전혀 아니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상우는 올해 1군 등판 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KIA전을 꼽았다. 지난 8월 25일 KIA와의 맞대결에서 조상우는 팀이 4-6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7피안타 3실점했다. 이전 4경기에서 5이닝 1실점했던 조상우로선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조상우는 완벽한 모습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일본, 가고시마)=옥영화 기자 |
자책에서 끝나지 않았다. 조상우는 곧바로 고참 선수들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손)승락선배, (송)신영선배, (이)정훈선배에게 투구폼에 대한 팁은 물론 변화구를 던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선배들의 말을 듣고 무조건 고쳐나가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100% 던지는 것에 집중하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한 해의 경험으로 야구선수로서 의젓해진 조상우는 처음에는 무조건 1군에 있어야지란 생각만 했다. 이제는 아니다. 내 자신을 완벽하게 완성시킨 뒤 1군으로 올라가 싸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1년 사이에 신인 딱지를 뗀 조상우다. 선수들도 인정한 조상우의 노력과 체력은 동료들 사이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조상우는 이를 자만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더 충실하게 훈련하고 있어 팀 분위기를 한 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