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시사스페셜] 인명진 목사, 국회 인사 문제 어떻게 보나…
입력 2013-11-28 21:12  | 수정 2013-11-28 21:12

▶ 인명진 목사 모시고 정국을 뒤집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 오늘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국회 인사 문제는 인사문제,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 이렇게 따로 했으면 좋겠어요. 감사원장을 3달이나 공석으로 두었다는 것은.. 결국 피해가 국민들에게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은 그런 것대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물론 야당에서 발목을 잡는 이유는 충분하게 있죠. 그런 면에선 여당이 야당이 그렇게 안하도록 정치를 타협하면서 잘 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인사문제를 가지고 발목을 잡는 야당도 사실 바람직하게 보이진 않죠.

▶ 그렇다면 오늘은 불가피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황식 국무총리가 말을 잘했더라고요. 다른 나라 같으면 국회 해산 했어야 되는 일이다. 여당도 책임 있고 야당도 책임 있고. 누가 더 책임 있는지는 국민들한테 물어봤어야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둘 다 유감이죠. 원만하게 통과시키지 못한 여당에게도 문제가 있고.


▶ 국회 해산 얘기는 우리 시청자들도 많이 하세요.

-그렇습니까? 정부 출범한 지 이제 1년 되었거든요.

▶ 지금 목사님 말씀은 오늘 감사원장 동의안 처리는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이런..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을 뻔 했는데. 여당으로서 그렇게 안 되도록 했어야 하고. 발목을 잡고 이런 문제를 지금까지 질질 끌고 온 야당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이 있는 문제입니다.

▶ 감사원장은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되었는데 김진태 검찰총장, 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사람은 대통령이 강행할 것 같은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사문제는 그 사람에 대한 검증을 통해서 자질이라든지 도덕성이라든지 이런 것을 문제 삼아서 찬반을 결정해야 되는 일이지 다른 정치적인 문제와 연계해서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국상황과 연계해서 딜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같은 종교인이신데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참 조심스러운데 객관적으로 보면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사실과 맞지 않는 말씀을 하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말씀하신대로.. 어떤 신문을 보니까 해명을 하셨더라고요. 진의는 그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저도 설교하는 사람입니다만 때때로 본의 아니게 도를 넘는 수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설교를 한 부분만 보지 말고 앞뒤를 다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 그런데 맥락으로 해석하고 싶어도 이 분이 미사에서 한 말씀에 NLL 부분, 연평도 부분은 달리 해석하기가 어려운 대목들이 있지 않습니까?

-하시다보니까 너무 많이 나간.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말씀하신 것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 잘못된 것이다?

-그럼요.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이 오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미사를 국회에서 열었어요.

-실수는 실수지만 그것을 설교라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고. 어떻든 강단에서 한 종교인의 설교, 강론을 사회적인 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가는..

▶ 사법적인 처리는 적절치 않다?

-적절하지 않다, 설교는 설교로서 생각해야지. 예를 들면 저도 설교를 합니다만 교인들하고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말도 하잖아요. 그것을 가지고 명예훼손을 한다든지 그러면 되겠습니까? 법적으로.

▶ 검찰이 먼저 수사하는 것이 아니고 보수 단체가 고발을 했으니까 검찰입장에선 조사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검찰이 굉장히 신중해야 할 겁니다. 조사하는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 사법처리를 목적으로 해서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네.

▶ 민주당과 정의구현 사제단의 미사는..

-종교행사니까 예정되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때가 때인 만큼 오비이락이 된 것 같은데요. 아무튼 종교행사니까. 꼭 천주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도 하고 불교도. 의원들이 그런 미사를 한다든지 법회를 연다든지 예배를 드린다든지 그런 것은 있던 거니까 너무 민감하게 그 문제와 결부 시킬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창신 신부의 발언을 계기로 종교인의 정치활동, 정치 개입의 수위와 수준에 대해서 다들 한 번씩 고민하게 되었어요.

-저보고도 정치에 참여하는 목사라는 얘기를 합니다만. 문제는 종교의 정치참여라는 것을 어디까지 봐야 할 것인가. 저는 종교인들의 정치참여가 정당에 참여한다든지 정권을 쥘 목적을 가지고 한다든지, 어떤 정파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한다든지 그러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하시지 않았어요?

-윤리위원장을 제가 했죠. 그러나 제가 정당원도 아니었고.

▶ 당적이 없었습니까?

-당적을 안 가졌습니다.

▶ 당의 윤리위원장인데 당적 없이 가능했습니까?

-한나라당에서 요청을 했을 때 제가 당적은 못 가진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 것은 윤리위원회 활동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종교적인 활동이죠. 가서 잘못하는 사람에게 ‘잘못하고 있다, 고쳐라. 이런 종교적인 일환이었지 제가 무슨 권력을 추구하는 일에 참여했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종교가 역사적으로 정치가 잘못하는 것 비판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서 못 하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 것을 종교인들이 용감하게 얘기해야 하고.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고. 종교인들의 본연의 자세, 예를 들면 예언자적 사명이라고 보통 이야기 합니다만 그런 일을 정치참여로 보면 안 되고..

▶ 박창신 신부의 미사 강연도 그런 차원이다?

-그런 예언자적인 발언을 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그러는 것을 종교인들이 해야지만. 그것도 우리가 지혜롭게.. 너무 사실에 어긋난다든지, 국민정서에 어긋난다든지, 사회에 비치는 여러 가지 영향이라든지 이런 것을 생각해서 해야 될 일이지 이런 일들 때문에 평지풍파를 일으킨다든지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한다든지 너무 지나친다든지 그런 것은 우리 종교인들이 스스로 조심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 신부와 정의구현 사제단의 공식입장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을 계속 하겠다, 그러고 있잖아요. 그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가 집안에서 아이들이 잘못하면 아버지나 어머니가 화가 나서 ‘야, 너 나가서 죽어라 이러잖아요. 정말 아버지 어머니가 자식보고 죽으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속상해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박 신부님의 말씀도.. 1년도 안된 정권을 퇴진하라는 뜻보다는 그만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이 정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권퇴진이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 받아드리기 보다는 어떻든 종교인들이 어떻게 저런 말까지 할 수 있을까. 저 취지가 뭘까. 종교가 다 마찬가지지만 종교인들은 나라 잘되기 위해서, 국민들이 잘되기 위해서 하는 말일 테니까. 저렇게 까지 말을 하게 된 진심이 뭘까 하는 것에 대해서 정권을 담당하는 분들이나 여당이나 이런 분들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이나 야권에서는 대선불복에 대한 심정이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거 사실 아닌가요?

-남의 속마음까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겉으로는 그런 이야기를 안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마 정권퇴진이라든지 대선불복이든지 그것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선.

▶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먼저 나섰는데 불교와 기독교도 전체는 아니겠습니다만 오늘 시국선언을 했던 것으로..

-오늘은 불교해서 했고 어제는 개신교 성직자 29단체가 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된 것은 불행이죠. 우리 종교인들이 아시는 대로 늘 나서진 않거든요. 중요한 때, 어려운 때에 나서게 되는 건데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고.

▶ 지금이 그렇게 종교인들이 나설 만큼 어려운 상황입니까?

-종교인들이 볼 때는.. 일부 종교인들이지만 그렇게 지금 하고 있으니까. 벌써 불교 승려들도 850명, 이런 분들이 나서니까. 어찌됐든 간에 이것은 사실이거든요. 지금 그만한 상황이냐, 종교인들이 나설만한 상황이냐. 각자 의견이 다르겠지만 나서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 지지율에 대한 해석은 각양각색입지다만 국민의 절반 이상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상황에서 과연 종교인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선언을 하고 거리로 나설 만큼의 상황이냐에 대해서..

-죽음을 무릅쓰고는 아닐 테고. 우리 국민들 가운데 잘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러 나 지금 더 잘해라, 이러다가는 어려운 일을 당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박근혜 대통령만 어려움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 모두가 어려움을 당하는 일일 테니까 나라가 그런 것을 생각해서 더 잘해 달라, 잘해라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렇게 해석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받아들여야 할 겁니다. 모두 종교인들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정권이 어떻게 되길 바라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잘 해주셔야죠.

▶ 오늘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신당 창당 하겠다는 선언을 한 겁니까?

-그런 거 같지 않습니까?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쉬웠습니다. 구체적으로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보면 분명하게 새 정치가 뭐다, 라는 얘기가.. 머리에 남는 것이 없잖아요. ‘이것이 새 정치다. 나는 이런 정치를 하기에 앞서 나는 이런 분들하고 새 정치를 해가겠다. 이런 구체적인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애매모호한 상황에 있잖아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안철수 의원의 화법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저는 화법이라기보다는.. 아마 상황이 애매모호할 겁니다. 안철수 의원이 처해있는 상황 자체가 애매모호할 겁니다.

▶ 민주당과 따로 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네.

▶ 민주화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단체가 얼마 전에 출범했고 목사님도 거기에 ..

-그렇습니다. 제가 공동대표입니다.

▶ 이거하고 안철수 신당하고 같이 가는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아닙니다. 그것은 많은 분들의 오해와 추측이고. 안철수 의원이 가는 길은 가는 길이고 우리 국민동행은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뜻을 모았는데.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렇지 않습니까.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페달을 안 돌리면 멈춰 쓰러지죠. 그러니까 더 열심히 민주주의가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발전되기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보자는 뜻을 가진 모임이 국민운동 내지는 시민운동입니다.

▶ 공동대표를 맡고 계시면 다른 공동대표들은 어떤 분들이세요?

-상임공동대표가 넷이 있는데 공동대표는 아홉 분이 계시고. 김덕룡 전 민화협 의장,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신필균 선생님, 그리고 저 이렇게 네 사람이 상임공동대표이고..

▶ 김덕룡 전 의원이나 정대철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안철수 신당에 간다는 소문이 많아서..

-소문이죠.

▶ 그러니까 결국 다 같이 동행에 가는 거 아니냐. 이런 거죠.

-갈 수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갈 수도 있을 겁니다. 그 분들이 간다는 얘긴 아니고. 국민동행은 분명하게.. 새누리당이라든지 민주당이라든지 안철수 신당이라든지 기본적으로 다 민주주의를 해야 하는 정당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세 정당, 안철수 신당도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우리의 파트너입니다. 같이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잘해보자, 그렇게 함께 일을 해야 될 파트너들입니다.

▶ 열심히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하면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다 함께 할 수 있다?

-네.

▶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으론 안 된다고 해서 안철수 신당 얘기가 나오고 제3 얘기가 나오니까 딱 그 시점에 맞춰 단체가 출범해서..

-우리가 먼저 출범했죠. 예를 들면 이겁니다. 새누리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지난번 대선기간 중에 정치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지켜야 된다. 이런 것은 우리가 새누리당과 민주당과 같이 해야 하는 겁니다.

▶ 오늘 저희가 시청자 의견 주신 분들에 상품을 드려야 되는데 목사님이 한 분 선정해서 읽어주시고 상품도 주십시오. 제가 먼저 할게요. 4334님. ‘안철수 의원을 진짜 모르겠습니다. 오늘 같은 날 준비 위원장 이야기 정도는 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목사님도 한 분 선정하셨어요?

-네. 0784. ‘안철수 신당, 어부지리로 성공예감. 민주당 정신 차려야 살아남을 듯 이 분께 상품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어부지리가 될까요?
-지금 가능성이 있죠. 이 분도 지금 성공예감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너무 못하잖아요. 안철수 신당이라는 게 민주당이 잘하면 왜 나오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어부지리죠.

▶ 대게 야권이 분열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거라는 계산을 많이 하던데 이 분은 지금 안철수 신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거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 기존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정쟁만 하니까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안철수 신당 쪽을 지지할 것이다?

-그래도 이 분은 민주당을 지지하셨어요. ‘민주당, 정신 차려야 살아남을 듯. 그러니까. 굉장히 걱정하는 분 같아요.

▶ 목사님이 선정하신 0784님께 선물 드릴게요.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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