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리 1호기 또 고장…겨울 전력난 우려
입력 2013-11-28 20:00  | 수정 2013-11-28 21:43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1시 반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고장으로 또 멈췄습니다.
지금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면 전력난도 우려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오늘 새벽 1시 반쯤 또다시 멈췄습니다.

정비를 받은 지 고작 50일 만입니다.

멈춘 지 20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정확한 고장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의 설계수명은 이미 6년 전에 끝난 상태로, 고장으로 멈춘 것만 벌써 1백여 차례 이상입니다.


여기다 정비를 받고 있던 한빛 4호기에서도 미세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고장이 잦다 보면 (원자로가) 안 설 수가 있고, 서도 오래 있다가 설 수가 있죠. 그럼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낡은 설비 때문에 가동 중지 요구를 받던 고리 1호기를 포함해, 멈춰선 원전은 전체 23기 가운데 6기로 늘었습니다.

이들 원전의 설비용량만 520여 만kW로,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종만 /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전기 난방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겨울철에 연중 최고수요가 나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올해 최대 전력수요가 8,000만kW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겨울철 전력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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