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형 제네시스 "명차에 좋은 건 多 넣었다"
입력 2013-11-26 17:12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BMW,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명차 브랜드와 당당히 겨루기 위해 제네시스를 5년만에 새롭게 변신시켰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면서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성장해 온 현대차는 앞으로도 더욱 우수한 품질의 차량으로 고객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창조경제 실현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된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럭셔리 세단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출시한 다음해부터 48개월 동안 총 5000억원을 들여 신형 제네시스를 개발했다.

현대차는 최고의 주행성능을 갖추기 위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주요 지역에서 혹독한 주행 시험과 품질 평가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인의 경우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었던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유연함과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를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최초로 적용했다.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이 돋보이는 전면부,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 측면부, 하이테크함과 입체감이 조화된 후면부 등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다이나믹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에서는 유려한 라인과 한층 넓어 보이는 수평적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정제된 고품격 이미지, 인간공학적 디자인, 컬러 및 소재의 고급화를 통한 감성품질 향상 등의 요소를 더했다.

운전자가 각종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자동차를 사용하도록 한 ‘HMI(Human-Machine Interface) 설계 원칙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를 위해 심플한 수평형 레이아웃에 대형 디스플레이, 단순함과 통일감을 강조한 각종 스위치를 배치해 넓은 공간감과 극대화된 조작 편의성을 제공한다.

조작 편의성을 고려해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 그립감이 좋은 인사이드 도어 핸들, 터치감이 우수한 각종 버튼류 등을 인체공학적 설계에 따라 사용자 중심으로 배치했다.

크기(전장x전폭x전고)는 4990x1890x1480mm이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75mm 증대된 3010mm이다.

기존 모델에 적용되던 엔진을 개선, 저중속 영역 성능을 강화한 람다 GDI 엔진을 탑재했다.람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ps), 최대토크 35.4kg.m, 연비 9.4km/ℓ(2WD, 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이다. 람다 3.8 GDI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ps), 최대토크 40.5kg.m, 연비 9.0km/ℓ(2WD, 19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다.

부드러운 변속성능과 탁월한 경제성을 자랑하는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향상, 부드러운 변속감, 가속성능 향상, 소음 및 진동 개선 등의 효과를 거뒀다.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리고 차체 구조용 접착제 적용부위를 123m로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응답성이 뛰어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현대차 최초로 탑재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감쇠력을 제공하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SC),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도 적용했다.
구동력을 전후 구동축에 자동 배분하는 현대차 최초의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 최첨단 시스템을 대거 장착했다.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흡차음재를 차량 곳곳에 확대 적용하고 차체 결합 강성을 높였다.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무릎에어백을 추가한 ‘9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고, 차량 회전 때 안정성을 높여주는 첨단 시스템인 ‘선회 제동 시스템(ATCC)도 채택했다.

선행 차량의 급제동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상황 때 차량을 비상 제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을 현대차 최초로 장착했다.

위험 상황 발생 때 시트벨트를 당겨 충돌 직전 탑승자를 보호하는 ‘앞좌석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충돌 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등을 적용했다.

보행자 충돌 때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전방 범퍼 하단부의 판형 스티프너가 충돌 때 보행자의 무릎 꺾임을 최소화하는 ‘보행자 보호용 판형 스티프너 등 보행자 안전도 강화했다.

이 밖에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등 다양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량 외부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360도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최첨단 편의사양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도 장착했다.

차량 속도, 내비게이션의 기본 주행 정보 등 운전 시 필요한 주요 주행 정보를 전면 윈드실드 글래스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운전자의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적용했다.

후방감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아웃사이드 미러로 확인이 어려운 시야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 등을 인지해 경보하는 최첨단 충돌 예방 시스템인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채택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직각주차 보조기능을 더해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dvanced SPAS)도 적용했다.

감성 품질에도 공을 들였다. 9.2인치의 대형 광시야각 정전식 터치패널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최고의 해상도와 각종 편의를 선사하는 ‘DIS 시스템, 기존 블루링크 시스템을 보다 발전시킨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2.0 등 최상의 스마트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했다.

차량 실내의 온도, 습도, CO2량을 파악해 자동으로 실내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시켜 주는 최첨단 ‘스마트 공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의 온도를 개별 제어하고 바람 방향을 각각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3존 독립제어 모드도 채택했다.

또 승하차 때 도어를 완전히 닫지 않더라도 스스로 도어를 닫아주는 ‘고스트 도어 클로징, 특정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경우 타이어의 위치와 현재 공기압을 클러스터에 표시해 주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전동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고 물체가 감지되는 경우 자동으로 멈추는 ‘전동식 트렁크 등을 적용했다.

이 밖에 휴대성과 디자인이 뛰어난 ‘카드타입 스마트키, 파워 아웃렛에 삽입하면 USB 포트를 통해 각종 스마트 기기의 충전이 가능한 ‘탈착식 USB 충전기 등도 달았다.

판매가격은 3.3 모던이 4660만원, 3.3 프리미엄이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가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이 6960만원이다.

주력 모델인 3.3 프리미엄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확대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릎에어백 및 액티브 후드, 신규 HD급 9.2인치 DIS 시스템 등을 채택해 410만원 정도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230만원 올렸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구입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7%에서 6%로 1%포인트 하향 조정)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 이를 출시 가격에 먼저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6만~84만원 수준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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