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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보다 ‘곤충’ 촬영이 100배 더 힘들어”
입력 2013-11-26 16:58 
[MBN스타 두정아 기자]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등 명품 다큐멘터리를 선보였던 드림팀이 다시 뭉쳤다. 오는 29일 선보이는 MBC ‘곤충, 위대한 본능(이하 ‘곤충)은 기존의 ‘눈물 시리즈의 뒤를 잇는 2부작 다큐멘터리다.

‘곤충의 김진만 PD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곤충은 우리에게 익숙한 개미나 벌, 사마귀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모르고 있던 생명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약 2년여간 제작비 10억 원을 투입해 곤충들의 개성 넘치고 본능적인 삶을 담았다. 성충이 되기까지의 힘겨운 변태의 과정과 먹으려는 자와 먹히지 않으려는 자의 전쟁과 공존, 종족 번식을 위한 처절한 유혹을 포착했다.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등을 제작했던 김진만 PD와 고혜림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췄고, 영화 ‘늑대소년과 ‘아저씨의 음악을 담당한 심현정 감독이 다시 한 번 이번 작품에 음악을 입혔다. 3D 해양다큐 ‘엄홍길 바다로 가다의 손인식 촬영감독과 김정민 PD도 함께 했다.

특히 김정민 PD는 ‘아마존의 눈물 촬영 당시 현지 곤충 삐융에 물려 고생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장수말벌과의 사투 끝에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김정민 PD는 촬영 당시 장수말벌에 쏘여 사람이 죽었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나오던 때였다. 장수말벌이 아닌 그냥 말벌을 촬영하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결국 쏘였고 짜증이 나더라. 모든 게 김진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마존의 눈물보다 ‘곤충이 촬영하기 더 어려웠다”며 아마존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부족들의 전통도 따라하고 열심히 했는데 곤충은 그런 게 전혀 없다. 아마존보다 100배 더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창사 5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2부작 ‘곤충, 위대한 본능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내레이션을 맡았으며, 오는 29일과 내달 14일 밤 10시에 거쳐 방송된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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