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10대뉴스]이별 준비하는 '당·청'
입력 2006-12-20 05:02  | 수정 2006-12-20 05:02
이번에는 올 한해의 이슈를 정리하는 10대 뉴스 세번째 시간으로 당청 갈등을 짚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탄핵의 고비를 넘고 과반 의석을 확보했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이제는 이별을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올 한해 계속됐던 당청 갈등을 황승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ffect)(2004.4.15총선 승리)

탄핵 이후 오히려 과반의석을 획득한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의 동반자 관계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곪기 시작했습니다.


정세균 당시 비대위의장이 내각으로 갑자기 차출되면서 고조된 긴장은 재보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친노 대표 인사인 유시민 의원이 복지부 장관으로 기용되자 공개적으로 폭발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춘 / 열린우리당 의원(1월 4일)
-"당의 다수 의사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향후 당청관계가 전면적으로 재고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개각 파동은 여당이 양보하는 모양새로 가까스로 봉합이 이뤄졌지만 올해 시작될 당청 갈등의 전주곡이었습니다.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동이 불거지자 한나라당보다 여당이 직접 사퇴를 요구해 관철시켰고 노 대통령이 마음에 뒀던 김병준 총리 카드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황승택 / 기자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물러서지 만은 않았습니다. 노 대통령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하는 카드를 꺼내들어습니다."

하지만 김병준 교육부총리 카드 역시 논문 이중게제 의혹과 여당내 반대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실패했고,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영도 무산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은 한없이 흔들렸습니다.

이후 당정청 4자 회동을 통해 안정되는가 했던 당청관계는 노 대통령이 여당의 통합신당 흐름을 지역주의 회귀라고 규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인터뷰 : 윤태영 / 청와대 대변인(11월30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을 지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당은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반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12월1일)
-"당이 토론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면 당원은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비난하는 것은 제2의 대연정 발언과 다를바 없다."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통합신당파는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라며 각을 세우는 등 당청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황승택 / 기자
-"건전한 상호 비판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서로 협력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당과 청와대의 지루한 대립 양상은 양측 모두에게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