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어린이 사망자 1만 1천 명…"표적 살인 의혹"
입력 2013-11-26 07:00  | 수정 2013-11-26 08:23
【 앵커멘트 】
시리아 내전으로 사망한 어린이가 최소 1만 1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를 즉결 처형하거나 고문하고, 심지어 남자 어린이를 표적 살인한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에 맞고 포탄에 희생된 어린이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으로 실려옵니다.

가족들은 희생된 아이를 안은 채 오열합니다.

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렇게 시리아 내전으로 희생된 어린이들이 1만 1천여 명이 넘어섰다고 영국의 한 싱크탱크가 밝혔습니다.


2011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세 이하 어린이 1만 1천420명의 꽃다운 생명이 스러진 것입니다.

이 가운데 389명은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고 764명은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아를 포함한 100여 명은 고문으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어린이 대부분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마을에 무차별로 떨어진 폭탄.

▶ 인터뷰 : 시리아 어린이
- "탱크가 먼저 나타났고, 폭격이 이어졌어요. 고향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특히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이 사망해 남자어린이에 대한 표적 살인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싱크탱크는 희생자 수가 시리아 시민단체들이 기록한 사망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됐다며 지금도 희생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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