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23)의 꿈은 정해져 있다. 멀리 찾을 이유가 없다. 팀 내 롤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이병규(39, 9번)처럼 되고 싶다.
오지환은 LG의 현재이자 미래다. 붙박이 유격수로 자리잡은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의 재능은 LG에서 일찌감치 내다봤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오지환을 뽑은 뒤 무한 기회를 제공했다. 오지환도 팀의 기대에 발맞춰 매년 발전하고 있다. 이젠 LG에서 오지환을 빼놓고 거론이 되기 힘들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2할5푼6리 9홈런 47타점 81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톱타자로 출전 기회가 늘면서 홈런과 타점은 줄었지만, 타율과 득점, 도루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또 실책도 지난해 25개보다 5개가 줄어든 20개를 기록했으나 안정성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삼진도 122개에서 113개로 9개 줄였다.
오지환의 목표는 단순하다. 급하지 않게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는 것이 매년 정해둔 목표다. 그는 올해는 개인을 떠나 팀 성적이 좋았던 것이 첫째”라면서 개인적으론 내 목표 달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 목표는 항상 작년보다 조금씩 더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 타점, 홈런이 모잘랐다”라고 아쉬운 점부터 늘어놨다. 이어 그래도 1번타자로 기회가 많아 득점 전체 3위를 차지하고 도루도 30개를 기록한 것은 만족한다”고 했다.
오지환이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 부문은 역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실책이었다. 그는 실책을 18~19개 수준에서 멈췄으면 좋았을 텐데, 꼭 20개를 채웠다. 어이없는 실책도 있었지만, 수비를 편하고 재밌게 하고 싶은대로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작년까지는 위기 상황에서, 특히 주자 3루에 전진 수비를 할 때 바짝 긴장을 했는데 올해는 전혀 떨리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웃었다.
프로 5년차를 마친 오지환은 플레이오프 무대도 경험했다. 그사이 여유가 붙었다. 이젠 생각하는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승부처에서 선배들이 다 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우리가 선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을 하고 공 하나마다 생각을 하고 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치르며 1번으로 나섰을 때가 가장 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반기에 주로 1번으로 나갔는데 타석도 많고 상대 투구를 계산하기 편하더라. 내 뒤에 박용택 선배가 있으니까 상대도 나부터 삼진을 잡기 위해 편하게 던지는 것 같았다. 나도 치기 좋았던 것 같다”면서 후반기에 타순이 바뀌면서 솔직히 멘붕(멘탈붕괴)이 왔다. 계산이 안 서더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내년 초점은 방망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오지환은 큰 꿈을 갖고 있다. 김기태 LG 감독이 직접 오지환에게 당부한 말이자 늘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다. 팀원이 아닌 팀의 주역이 되고 싶은 꿈이다. 오지환은 우리 팀 주전들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난 영향력이 별로 없다. 엄청나게 잘한 시즌도 없다”며 이제 군대 갈 나이에 결혼도 생각해야 한다. 나도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예전에는 최정 선배가 롤모델이었는데 지금은 이병규 선배처럼 멋있게 주인공으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2014년 펼쳐질 그림을 그리면 벌써부터 설렌다. 그는 올해 플레이오프는 처음인데도 신기하게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 재밌었는데 너무 짧게 훅 지나가버렸다. 내년엔 길게 하겠다. 정말 기대된다”며 LG의 당장 다가올 미래를 그렸다.
[min@maekyung.com]
오지환은 LG의 현재이자 미래다. 붙박이 유격수로 자리잡은 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의 재능은 LG에서 일찌감치 내다봤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오지환을 뽑은 뒤 무한 기회를 제공했다. 오지환도 팀의 기대에 발맞춰 매년 발전하고 있다. 이젠 LG에서 오지환을 빼놓고 거론이 되기 힘들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오지환은 LG의 현재이자 곧 미래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지환의 목표는 단순하다. 급하지 않게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는 것이 매년 정해둔 목표다. 그는 올해는 개인을 떠나 팀 성적이 좋았던 것이 첫째”라면서 개인적으론 내 목표 달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 목표는 항상 작년보다 조금씩 더 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 타점, 홈런이 모잘랐다”라고 아쉬운 점부터 늘어놨다. 이어 그래도 1번타자로 기회가 많아 득점 전체 3위를 차지하고 도루도 30개를 기록한 것은 만족한다”고 했다.
오지환이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 부문은 역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실책이었다. 그는 실책을 18~19개 수준에서 멈췄으면 좋았을 텐데, 꼭 20개를 채웠다. 어이없는 실책도 있었지만, 수비를 편하고 재밌게 하고 싶은대로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작년까지는 위기 상황에서, 특히 주자 3루에 전진 수비를 할 때 바짝 긴장을 했는데 올해는 전혀 떨리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웃었다.
프로 5년차를 마친 오지환은 플레이오프 무대도 경험했다. 그사이 여유가 붙었다. 이젠 생각하는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승부처에서 선배들이 다 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우리가 선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을 하고 공 하나마다 생각을 하고 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치르며 1번으로 나섰을 때가 가장 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반기에 주로 1번으로 나갔는데 타석도 많고 상대 투구를 계산하기 편하더라. 내 뒤에 박용택 선배가 있으니까 상대도 나부터 삼진을 잡기 위해 편하게 던지는 것 같았다. 나도 치기 좋았던 것 같다”면서 후반기에 타순이 바뀌면서 솔직히 멘붕(멘탈붕괴)이 왔다. 계산이 안 서더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내년 초점은 방망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오지환은 큰 꿈을 갖고 있다. 김기태 LG 감독이 직접 오지환에게 당부한 말이자 늘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다. 팀원이 아닌 팀의 주역이 되고 싶은 꿈이다. 오지환은 우리 팀 주전들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난 영향력이 별로 없다. 엄청나게 잘한 시즌도 없다”며 이제 군대 갈 나이에 결혼도 생각해야 한다. 나도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예전에는 최정 선배가 롤모델이었는데 지금은 이병규 선배처럼 멋있게 주인공으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지환은 2014년 펼쳐질 그림을 그리면 벌써부터 설렌다. 그는 올해 플레이오프는 처음인데도 신기하게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 재밌었는데 너무 짧게 훅 지나가버렸다. 내년엔 길게 하겠다. 정말 기대된다”며 LG의 당장 다가올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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