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유류' 고래는 어떻게 숨을 참을까
입력 2013-11-25 20:00  | 수정 2013-11-25 21:26
【 앵커멘트 】
고래는 어류가 아닌 포유류로 분류되는데요, 숨을 잘 참으며 바다 속을 잘도 헤엄쳐다니죠.
국내 연구진이 고래가 어떻게 바다에 적응하며 진화했는지, 세계 최초로 그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깊은 바다 속을 질주하는 고래.

어류와 달리 아가미가 없는 고래는 숨을 쉬지 않고도 최대 1시간 넘게 잠수할 수 있습니다.

지구 생물 가운데 가장 큰 포유류인데, 6천만 년 전 육지에서 바다로 서식지를 옮겨 산소 결핍에 적응한 겁니다.

▶ 인터뷰 : 임형순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 "고래는 포유류이면서도 해양에서 서식하면서 특이한 생리적·형태적 진화를 거치게 됩니다."

고래가 오랜 시간 숨을 참는 비밀은 뭘까.


국내 연구팀이 밍크고래의 전체 유전자 염기 서열을 해독한 결과, 고래에게서만 돌연변이가 일어난 아미노산의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인류와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고래의 유전체적 특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냄으로써,

저산소증에 따른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할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 "우리가 해양 포유류 연구를 주도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제네틱스' 인터넷판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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