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리 정치사를 뒤흔든 말·말·말은?
입력 2013-11-24 20:00  | 수정 2013-11-24 21:10
【 앵커멘트 】
얼마 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150주년 기념식이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는 정치가들의 말, 우리 정치는 과연 어떤 말을 남겨왔을까요.
김준형 기자가 '말 정치'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구절로 민주주의의 기준을 제시한 150년 전의 링컨 게티즈버그 연설.

역사를 꿰뚫는 주옥같은 말들이 파란만장한 우리 정치사 속에서도 숨 쉬고 있습니다.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한 급속한 경제 성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이 한 마디에 잘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희 / 전 대통령(1966년 기자회견)
- "내 가슴속에 풀리지 않고 맺혀 있는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우리도 어떻게 하든지 남과 같이 잘 살아봐야 하겠다…."

반면, 경제 성장에 가려진 민주주의를 향한 절절한 외침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1969년 대중연설)
- "목숨을 마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두려워할 사람들이 아니야! 민주주의를 이 땅에 꽃피워서 우리나라의 후계자들에게 영광된 조국을 넘겨줍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새벽에 비유하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오늘날 우리 정치는 막말로 정쟁만 이어가며 과거보다 후퇴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최영일 / 정치평론가
- "연설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대중들의 마음에 어떤 꿈을 심을 것인가, 어떤 비전을 심을 것인가 하는 것이 정치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국민의 심금을 울리지는 못하더라도 품격있는 정치의 모습을 국민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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