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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연기 보단 파격 노출이 대세?…노출로 우는 배우들
입력 2013-11-22 13:19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배슬기가 영화 ‘야관문-욕망의 꽃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늘 대중들에 관심을 모으며 입에 오르내리는 ‘노출 때문이다. 앞서 ‘야관문-욕망의 꽃은 49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당당히 주인공에 캐스팅된 신성일과 배슬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핫이슈였다. 거기에 배슬기의 파격노출이 돌연 화제를 모으며 연기력보다는 노출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배슬기는 천명훈과 함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복고댄스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때문에 그녀는 가수 혹은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은 어울리지만 배우라는 호칭은 너무도 낯설다. 배슬기 스스로도 복고댄스가 자신의 연기에 걸림돌이 됐다고 언급하며 멋쩍은 웃음을 보인 바 있다.

복고댄스로 받은 상처 대선배 신성일과의 연기호흡으로 위로받으려는 찰나, 신성일 배슬기 파격 베드신이 주 관심사로 자리매김하며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됐다. 영화로 이미지 변신을 하려는데 때 아닌 노출, 베드신이 길을 막으니 당사자입장에서는 속상할 만도 하다. 이에 배슬기는 영화를 관람하기도 전에 관객들이 노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무척 속상했다”고 밝혔다.

많은 여배우들이 노출로 유명세를 치르려고 하는 상황에서 배슬기를 접했을 때 대중들은 그녀 역시 노출로 뜨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고 비난은 악플로 번져, 결국 배슬기는 답답함과 슬픔의 눈물을 보인 셈이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뜨겁게 달군 한수아도 연기력이 아닌 노출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레드카펫 당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아찔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포토월에 서는 순간 드레스에 걸린 구두 굽을 빼기위해 다리를 드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영화제 후 각종포털사이트에 그녀의 이름이 오르며 관심을 증명했고 이는 그녀의 주연작 ‘연애의 기술로 이어졌다.

노출로 인기를 얻으려고 한다는 편견 때문에 대중들은 물론 언론인들까지 ‘연애의 기술의 개봉을 눈 빠지게 기다렸다. 드디어 베일을 벗고 너무도 안정적이고 능청스럽기까지한 한수아의 연기에 다들 반해 노출은 삽시간에 허공에 떠버린 가십으로 사라졌다. 한수아 역시 이를 인정하며 다들 노출로 안 좋은 시각이 있었는데 ‘연애의 기술을 보고 나에게 연기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 준다”고 전했다.

노출은 단연 여배우들의 몫만은 아니다. 그룹 엠블랙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준 역시 노출로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그는 ‘배우는 배우다에서 바닥에서 정상에 오른 배우 오영 역을 열연했다. 앞서 ‘닌자 어쌔신 ‘아이리스2 등 작품에 출연해 이미 연기력은 인정받은 바 있기에 스크린에서 폭발한 그의 모습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황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준이 ‘배우는 배우다에서 아이돌사상 파격 노출을 감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영화는 이준의 연기력이 아닌 파격 노출 그 자체에 무게가 쏠리기 시작했다.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보이고 싶었던 본심과 달리 일부분의 노출장면에만 초점이 쏠려 그 역시 많이 당황했다고. 이에 대해 이준은 사실 ‘배우는 배우다 제작보고회 당시만 해도 아예 노출에 관심이 쏠릴 줄은 몰랐다. 극히 일부분인데 너무도 파격적이라 물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노출말고 정말 많은 열정을 쏟아 촬영한 장면이 많은데 단지 그 몇 장면의 노출에 집중이 쏠리는 게 그저 아쉽다”고 속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DB
연기력보다 노출에 이슈가 쏠려 진정한 볼거리를 놓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에 한 영화관계자는 노출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고 이를 이용해 영화홍보에 사용하는 경우도 잦다. 물론 노출로 이목을 받았지만 결국 배우들의 연기나 작품성이 인정받는 경우도 있지만 , 보통은 노출로 기억되곤 한다. 관객들의 반응을 얻기위해 혹은 외면받지않기 위해 영화 속 노출은 필수요소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게 아쉽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대중들의 좁아지는 영화선택 폭과 연기열정을 지닌 배우들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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