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얼어붙은 자본시장 '구조조정 카드' 통할까
입력 2013-11-22 07:00 
【 앵커멘트 】
수수료 인하 경쟁 속에 증권사들 어렵다는 건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닌데요.
결국,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의 칼을 들었습니다.
인센티브와 시장 퇴출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꺼내 들었는데 실현 여부는 미지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화투자증권 직원 1/4 감축, 임원 급여 삭감.

KTB투자증권 직원 20% 축소, SK증권은 3년차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접수.

여의도 증권가에 매서운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크게 늘며 수수료 인하 경쟁만 골몰하다 보니 순이익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수 /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 "증권사도 3분의 1이 적자상태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인 것 같아요."

▶ 인터뷰 : 유상호 / 한국투자증권 사장
- "(자본시장에서 만들어진) 상품의 가격에 대한 신뢰, 시장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저하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결국, 금융당국이 구조조정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
- "증권회사 M&A 촉진을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회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

현재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이트레이드증권 등 중소형사부터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 이르기까지 10여 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막상 구조조정이 쉽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당국은 수익성이 떨어진 증권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인수자에 대한 혜택을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