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의 사자성어 '밀운불우'
입력 2006-12-18 14:52  | 수정 2006-12-18 18:14
교수 200여명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밀운불우'를 꼽았습니다.
밀운불우란 구름이 가득차 있지만 비가 오지 않고있는 상황, 즉 불만이 쌓여 폭발 직전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묘사할때 쓰이는 '밀운불우'.

구름이 빽빽하게 끼었는데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불만이 쌓이고 쌓여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뜻합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 마음 속이 바로 이런 상황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 : 문해경 /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내년에 결혼을 하는데 집을 구하고 싶어도 부동산 정책이 혼란스럽다보니 전세값도 하루하루 다르고 집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 정승규 / 경기도 일산
-"올해는 특히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같은 일이 있었는데 정부 여당에서 상당히 늦게 대응해 혼란스럽게 한 것 같습니다."

대학 교수 200여명은 이와같은 우리 사회상을 대변하는 말 '밀운불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신용호 /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내년에 이 상황이 폭풍으로 변해 나라에 재앙을 가져올지, 아주 상서로운 비가 돼 만물을 생육할지는 우리 국민의 마음과 특히 집권층이 어떻게 이끄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은 각 분야 정책혼선을 빗댄 '우왕좌왕'이, 2004년은 대통령 탄핵 등을 둘러싼 여야의 격한 대립과 이전투구를 질타한 '당동벌이'가 각각 대표 사자성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난 해인 2005년에는 이념갈등과 분열, 양극화 현상을 빗대어 물과 불의 상극이란 뜻의 '상화하택'이 선정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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