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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한국판 ‘위키드’ 뚜껑여니, 입이 쩍…
입력 2013-11-20 16:55 
한국어 초연 뮤지컬 ‘위키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위키드의 프레스 콜이 열렸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마법사와 나(박혜나/엘파바), ‘이 낯선 느낌(박혜나, 정선아/글린다), ‘파퓰러(김보경/글리다, 박혜나), ‘단 하루(옥주현/엘파바, 정선아), ‘나를 놓치마(옥주현,이지훈/피에로) 총 5장면이 공연됐다.
2012년 최초 내한공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유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운 ‘위키드. 영어 외에 전세계에서 7번째 외국어 프로덕션인 ‘위키드 한국어 초연이 확정됨에 따라 작품은 물론 누가 초록마녀, 하안마녀로 캐스팅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라도 탐낼 작품인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서 7개월간 총 7차례 오디션이 진행됐다. 그 결과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남경주, 이상준, 김영주 등의 환상적인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날 공개된 무대에서는 배우들의 혹독한 연습의 힘이 제대로 빛을 발휘했다. 배우들은 엄청난 대사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합숙까지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연습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옥주현은 꿈의 무대였던 ‘위키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면서 하지만 연습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합격 당시의 기쁨이 잊혀질 정도로고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정선아 역시 데뷔 이래 이만큼 많은 대사를 소화하기는 처음”이라며 배우들과 합숙까지 강행했다. 이번 작품을 무사히 마친다면 어떤 작품이 와도 거뜬히 해 낼 수 있을 정도로 혹독했다”고 전했다.
남경주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라도 욕심이 날 작품”이라며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 했지만 이들 조차 연습하면서 수차례 눈물을 흘렸다. 후배들의 노력과 땀, 눈물을 직접 목격하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임했다”고 힘을 보탰다.
김영주 역시 배우들이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조차도 영광이고 행복한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완벽한 무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우들의 전투력 덕분이었을까.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만으로도 한국판 ‘위키드의 위엄을 단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배우들의 몸에 꼭 들어맞았으며, 익숙했던 멜로디는 더욱 신선하게 들려왔다. 동화 같은 무대 장치와 섬세한 구성, 화려한 의상과 탄탄한 스토리가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위키드는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웨스트 엔드, 오스트레일리아 등 공연된 모든 나라의 기록을 새롭게 쓴 최고의 히트작이다. 전세계적으로 31억불(3조 4천억)의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2014년 10주년을 맞이해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에 의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 이번 공연으로 9번째 ‘위키드 공연 나라가 됐으며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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